IBS, 병원체 감염 등 면역질환 치료 기여

기초과학연구원 CI
기초과학연구원 CI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메르스 등 병원체에 대항하는 림프절 세포의 면역반응을 이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6일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 연구팀이 세포 분열을 막는 '히포 신호전달경로'가 림프절 면역반응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림프절은 직경 1~20㎜ 강낭콩 모양의 면역기관으로 전신에 분포해 있다.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가슴, 배에 모여 있다.

병원체가 림프절로 들어오면 림프절 내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면서 면역반응을 한다. 면역반응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림프절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 내 '신호전달경로'를 적절히 작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 연구팀은 세포 분열과 분화를 억제하고 사멸을 촉진해 동물 신체 기관의 성장을 억제하는 '히포 신호전달경로'가 림프절 면역반응 조절에 필수적이란 사실을 밝혔다.

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섬유아 세망세포의 분화 초기에 활성화된 뒤 후기에는 비활성화돼야 면역반응이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생쥐에 히포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변형시켜 실험한 결과 섬유아 세망세포 분화 초기에 히포 신호전달경로가 비활성화 되면 면역반응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관찰했다.

또 섬유아 세망세포 분화 후기에 히포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면 림프절이 섬유화돼 면역기능이 마비되는 것을 확인했다.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대한 림프절 면역반응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IBS 배호성 연구위원은 "병원체 감염, 만성염증, 림프절 섬유화 등 면역질환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2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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