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수석대변인 '본인의 기소를 탓하는 피의자 황운하 씨나 민주주의를 농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경찰 출신을 문제없다고 적격판정을 내린 민주당 모두 도긴개긴이다'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 이하 시당)이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 하명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황운하 전 경찰인재개발원장과 황 전 원장을 적격 후보로 판정한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시당은 30일 박희조 수석대변인 명의로 ‘본인의 기소를 탓하는 피의자 황운하 씨나 민주주의를 농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경찰 출신을 문제없다고 적격판정을 내린 민주당 모두 도긴개긴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황 전 원장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어제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해 황운하 씨를 공직선거법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했다”면서 “청와대 주요인사와 권력에 눈이 먼 황 씨와 같은 일부 공직자들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희대의 권력형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것이라”며 “특히 황 씨는 권력기관의 선거 개입에 대한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났음에도 親文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너무도 뻔뻔하게 청와대 하명수사의 피해 당사자인 김기현 前 울산시장을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하기까지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더군다나 어제는 ‘뭐가 급해 묻지마 기소를 강행하나’라고 반발 했다고 한다”면서 “참으로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지방선거에 앞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후보가 공천장을 받는 당일 시장 비서실 압수수색을 지시한 당사자는 다름 아닌 황 씨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민주당의 태도는 가관이다 못해 기상천외하다”고 운을 뗀 후 “예비후보자 적격심사에 황 씨가 문제가 없다고 면죄부를 발부했다”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경찰 출신의 추악한 권력 바라기 드라마는 민심의 엄중한 심판으로 끝날 것이라”며 “민주당 또한 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무모한 시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9일 황 전 원장을 비롯한 13명을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전격 기소했으며,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위원장 김경협)는 황 전 원장을 적격 후보로 판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