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귀국 국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됐다.

신종 코로나아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이하 수습본부)는 29일 오후 두 곳을 귀국 국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습본부는 귀국 희망 국민들의 불편과 감염 가능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공무원 연수원·교육원 중에서 각 시설의 수용능력과 인근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그리고 공항에서 시설간의 이동거리와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으며, 당초 대형시설 한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으나, 귀국 희망 국민 수가 처음 150여 명 수순에서 700여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감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인 1실(별도 화장실 포함) 방역원칙에 따라 방역통제가 가능한 시설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이어 귀국 후 공항에서 증상여부 검사 후 증상이 없는 귀국 국민들은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게 되며, 가급적 상호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고, 개인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며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가 금지되는 한편 의료진이 상시 배치되어 있어 1일 1회 발열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해서 건강상태를 점검함은 물론 체온이 37.5도 이상 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되어 확진여부 판정 및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8일부터 국회 정론관에서 정부의 방침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9일에도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명수(3선, 충남 아산갑)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김강립 보건복지부차관 등을 잇따라 만나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격리 시설 불가 입장을 강하게 설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와 20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 의원은 귀국 국민 격리시설 지정의 졸속 행정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으며, 아산시의회(의장 김영애)도 수용불가 입장을 강력히 천명하는 등 충청 민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선정된 2개 시설에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하여 의료장비와 인력을 배치하고, 생활물품을 제공하는 등 최대한 귀국 국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