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로부터 입국한 54세 한국인 남성...26일 확진 판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현황 /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현황(2020.01.26. 09:00 기준) /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국내에서도 세 번째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오전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54세 남자, 한국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20일 일시 귀국했으며,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그러나 귀국 이틀째인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하며 지내다가, 어제(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1339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 신고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 후 검사를 실시하고, 오늘(26일)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20일 귀국 후 25일 신고 때까지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잠복기의 감염자는 지역사회의 '수퍼전파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확진자는 오늘 추가 확인된 환자를 포함해 현재 3명이다.

현재까지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8명이며, 이 중 47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입국 후 증상이 발생하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행동수칙에 따라 1339로 신고하고, 연계된 보건소의 지시에 따라 격리조치 됐다”며,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 중으로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로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26일 오전 9시 기준 세계 14개 국가에서 2013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5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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