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조승래 이하 시당)이 자유한국당(대표 황교안)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국토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 저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시당은 22일 최영석 대변인 명의로 ‘자유한국당의 대전 혁신도시 추가 지정 반대 움직임 지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대전 혁신도시 추가 지정 근거 법안의 균특법안 저지를 힐난했다.

최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대전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위한 근거법안인 ‘국토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균특법안)’의 국회통과를 저지하겠다고 나섰다고 한다”고 운을 뗀 후 “영남 지역 매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자유한국당 TK 의원들이 연 ‘지역공약개발을 위한 만찬 간담회’에서 균특법안 저지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면서 “지난해 11월 28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산업위) 법안소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소위)를 통과해 상임위 전체회의에 부쳐진 이 법안을 2월 임시국회부터 막아 나서겠다는 뜻이라”며 “구체적으로 한국당 TK 최다선 의원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이번 2월 임시국회를 그냥 넘겨 법안이 폐기되는 걸로 하기로 했다’고까지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사실상 균특법안의 20대 국회 처리를 방기(放棄)하는 식으로 저지하겠다는 뜻으로 자유한국당이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 반대에 나선 꼴이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은 그동안 지역 표심을 생각해서인지 겉으로는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에 한뜻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지역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처사에 불과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비단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의원들에게서만 표출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대변인은 “이제 국회의 몫이 된 대전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 문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그간 대통령 발언의 일부 ‘어구(語句)’만을 붙들고 문제 삼거나, 여야가 함께해야 할 국회 처리 문제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대책을 가져오라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만 늘어놓기 일쑤였다”고 피력한 후 “특히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지난 20일 논평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20대 국회에서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발언과 관련 ‘아무 말 대잔치’, ‘희망고문’, ‘양치기 소년’으로 비유하는 둥 그들 말마따나 ‘아무 말 대잔치’와 ‘유체이탈 화법’으로 점철된 비난에만 몰두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면서 “아니면 자유한국당은 다름 아닌 지역민에게 양면전술을 펼치고 있는 것은 또 아닌지 의구심도 지울 수 없다”며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의 연장선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고, 그와 관련된 균특법안의 국회 통과가 남아 있는 만큼 국회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에 대응하는가가 이제 관건인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 대변인은 끝으로 “상황이 이러한데도 자유한국당은 그들의 특기인 ‘오직 반대’만이 능사라고 생각하는지 대통령의 의지와 더불어민주당 등 ‘남 탓’만 일관하며 ‘남 일’처럼 방관하더니 이제 해태로 법안을 저지시킬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후 “자유한국당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 속에 추진되는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 문제를 영남 표심과 지역 이기주의로 저지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만큼 이제 지역민 앞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은 국정 운영과 개혁, 아니 이제 혁신도시 대전 추가 지정까지 오로지 반대만 하는 몽니 정치, 어깃장 정치를 그만두고 통렬한 반성과 함께 일하는 정치, 진정성 있는 정치로 국민 앞에 서 주길 부디 당부한다”며 “아울러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 문제는 분명 국회에 달려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그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시민과 함께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는 지난 20일 이영수 대변인 명의로 ‘조승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혁신도시 관련 희망고문을 넘어 거짓을 일삼는 양치기 소년이 되려고 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하고, 지난 14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 발언과 관련하여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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