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금성백조주택에 계약 해지 통보...18일 임시총회에서 결정"
금성백조주택 "계약 해지 시 손해배상 청구 및 모든 법적조치 취할 것"

대전 서구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위한 설명회에서 교체를 원하는 조합 측과 기존 시공사와 사업을 진행하는 조합원 측이 크게 충돌했다. 심지어 폭행까지 벌어지는 등 갈등이 격화돼 향후 사업 진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왼쪽부터 조합 측 공문, 금성백조주택 측 공문) / ⓒ 뉴스티앤티
왼쪽부터 조합 측 공문, 금성백조주택 측 공문) / ⓒ 뉴스티앤티

대전 서구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위한 설명회에서 교체를 원하는 조합 측과 기존 시공사와 사업을 진행하는 조합원 측이 크게 충돌했다. 심지어 폭행까지 벌어지는 등 갈등이 격화돼 향후 사업 진행에도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한문규)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가장동 주민센터에서 기 시공사(금성백조주택) 측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시공사 계약해지에 대한 임시총회(2020.1.18)와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시공사인 금성백조주택 측의 의견과 조합 측의 시공사 계약해지에 대한 이유를 조합원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11일에는 전체 조합원 259명 중 86명이 참석했고, 12일에는 104명이 참석했다.

시공사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브랜드가 약하다는 이유로 시공사 선정 취소 및 도급공사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시공사 브랜드(예미지)가 대전 지역에서 타 브랜드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으며 시공사 교체 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고 용적률 하락 등 각종 비용이 추가 발생할 수 있어 조합원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그러면서 "계약해지가 결정되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 측은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인근 지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가 1군 대형업체가 선정돼 있어 시공사의 브랜드가 약하고 시공사의 시공력·행정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기해, 시공사 선정 취소 및 도급공사 (가)계약 해지를 총회 안건으로 처리한다"며 "계약 해지로 인한 사업 지연은 적을 것이다. 대형건설사 브랜드와 지역업체 컨소시엄 형태의 업체 선정을 하면 용적률 하락을 최소로 하면서도 조합원들은 대기업 브랜드로 인한 이익을 더 크게 얻을 수 있다. 시공사 재선정 소식에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및 대형건설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도마·변동 1구역은 대지 21,737평, 연면적 84,358평, 15개동, 지하 2층~지상 38층, 1779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가 3500억 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지난 2016년 금성백조주택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지난해 말 조합원 259명이 분양신청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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