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시의원, 대전문화재단 경질 요구

이종호(더불어민주당, 동구2) 대전시의원이 지난 8일 열린 제247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아티언스대전2019'행사 관람객 수를 허위로 조작 발표한 대전문화재단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대전시의회 제공
이종호(더불어민주당, 동구2) 대전시의원이 지난 8일 열린 제247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아티언스대전2019'행사 관람객 수를 허위로 조작 발표한 대전문화재단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대전시의회 제공

이종호(더불어민주당, 동구2) 대전시의원이 지난 8일 열린 제247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대전문화재단을 향해 강력한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이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대전문화재단이 시민의 혈세 4억 원이 투입되는 '2019 아티언스 대전' 행사의 관람객 수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전시정 자체를 우습게 여기는 오만 방자한 행태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과 허위로 실적을 부풀려 예산을 신청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어떠한 형태로든 반드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2019 아티언스 대전'가 개최됐다.  / 대전문화재단 제공
'2019 아티언스 대전' 행사는 2019년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개최됐다. / 뉴스티앤티 DB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전문화재단이 주관한 '2019 아티언스 대전'의 예산은 4억 원으로 2018년도 예산 2억2천만 원보다 1억8천만 원이 증액됐다. 또한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서울경기업체에 수의계약을 해준 것도 문제가 됐었다. 

행사 후 문화재단은 '2019 아티언스 대전'의 관람객 수가 1만5천 명이라고 발표했고, 일부 언론에서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이 의원이 문화재단에 요청해 받은 문서에는 1만8백 명이 다녀갔다고 돼 있었다. 관람객 수가 무려 4천2백 명이 감소한 것이다.

이 의원은 관람객 수 조작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정식 공문을 통해 문화재단에 행사기간 전체에 대한 관람객 영상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문화재단은 관련 영상을 제출하지 않았다. 대신 문화재단 대표가 찾아와 관람객 수가 6천 명이라고 밝혀 이 의원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잘못된 관행과 허위로 실적을 부풀려 예산을 신청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더더욱 관련 영상 확인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섰고, 문화재단에 관련 영상 제출을 거듭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단지 사실확인만을 위한 영상 제출 요구였다. 하지만 문화재단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관련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자이크처리로 인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답변을 해왔다.

이 의원은 "문화재단은 재단 대표가 실토한 6천 명의 인원에 대한 모자이크처리 기간으로 20개월 즉, 하루에 열 명, 그리고 1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말도 안되는 뻥튀기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무언가 숨기고 싶은 내용이 있지 않다면 사실 확인을 위한 자료제출 요구에 개인정보 보호라는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숨겨야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 의원은 어떤 형태로든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반드시 확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 내용이 시장께도 보고가 됐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을 능멸하는 것을 넘어 대전시정 자체를 매우 우습게 여기는 오만 방자한 행태로, 반드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청 어느 부서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움직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이런 상황을 허태정 시장께서는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심히 개탄스럽다"고 탄식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문화재단의 관람객수 허위 조작 행위는 명백한 공문서 위조행위"라며 "이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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