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를 치고 환호하는 송광민 / 연합뉴스

송광민(34·한화 이글스)은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기간에도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그리고 '1군 복귀'를 그리며 힘을 키웠다.

이미 효과가 확인했다.

송광민은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결승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0-0이던 2회초 1사 1루에서 LG 선발 류제국의 시속 138㎞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을 쳤다. 이날의 결승포였다.

3-1로 추격당한 5회 2사 2,3루에서는 2타점 중월 2루타를 만들었다.

송광민은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교롭게도 '임시 주장'에서 '주장'으로 승격한 날이었다.

송광민은 1군과 동행했다. 틈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힘을 키웠고, 타구에 힘을 싣고자 다리를 더 크게 드는 타격 자세 변화도 꾀했다.

그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군에 복귀했고 3타수 2안타를 쳤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인 8일 LG전에서는 홈런과 2루타 등 장타 2개를 치며 4타점을 올렸다.

송광민은 "쉬는 기간에 힘을 비축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예전에는 정교한 스윙을 했는데 최근에는 다리를 더 들면서 시원하게 친다"고 했다. 비거리가 늘어난 비결이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송광민 덕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전반기 4경기를 남겨뒀다. 송광민은 "선수단 분위기가 밝다. 전반기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고 싶다"고 했다.

더 중요한 건, 후반기 승률이다.

송광민은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팀이 후반기에 더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화도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송광민 덕에 달콤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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