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비난하는 언행 자제를 제안한다'는 제목의 성명서 발표

이명수 의원 / ⓒ 뉴스티앤티
이명수 의원 / ⓒ 뉴스티앤티

자유한국당 이명수(3선, 충남 아산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아산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의 출마 기자회견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10일 ‘상대를 비난하는 언행 자제를 제안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날 복 전 비서관의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의원은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12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아산갑 출마를 공식선언했다”고 운을 뗀 후 “아산시민의 대변자인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복기왕 아산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의 21대 총선 출마선언을 환영한다”면서 “출마선언을 통해서 21대 총선에 임하는 자세와 포부를 밝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그러나 본 선거가 아직 4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은 공명선거의 취지에 맞지 않을뿐더러 선거를 혼탁하게 이끌고자 하는 불손한 의도로 비춰질 수 있기에 유감을 표하고, 사실과 다르게 유권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바로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본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국회 청년미래특별위원회위원장, 국회 정치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그리고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비롯해서 국회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면서 굵직굵직한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고 언급한 후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의 기본은 입법활동, 예·결산 심의기능, 대정부 견제·감시기능일 것이라”면서 “본 의원은 이와 같은 기준에 비춰볼 때 국회사무처 선정 8년 연속 최우수 입법활동 국회의원, 언론사 및 시민단체 선정 최우수 입법활동 국회의원, 충청권 입법활동 1위 국회의원, 20대국회 4년간 전체 300명 국회의원 중 입법활동 4위를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대표적인 입법으로 청년일자리와 청년창업 창출 지원 등을 주요골자로 대표 발의한 ‘청년기본법안’이 통과를 앞두고 있고, ‘희귀난치성질환 관리법안’,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안’ 제정의 주역으로 활동하였고, ‘지방공무원법 일부개정 법률안’, ‘경찰공무원법 일부개정 법률안’, ‘소방공무원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여 하위직 공무원들의 승진 적체 및 계급불균형 문제를 해소한 것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입법 활동이라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격상하고, 3·8 민주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기본적인 예·결산 심의 이외에 아산 발전을 위해서 많은 예산확보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피력한 후 “그 동안 경찰대학교 아산 유치, 아산세무서 설치, 재활병원 유치, 아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 서해선 복선전철, , 제2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고불 맹사성 기념관·동상’ 건립, 아산온천관광지 기반시설정비, 아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 건립, 아동보호전문기관 아산 유치,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외암민속마을 보존 및 관광자원화사업 등 아산시 전체 발전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온 바 있고, 앞으로도 기존 착수한 사업이 보다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책무일 것이라”면서 “대정부 감시와 견제기능으로는 국정감사를 통한 역할 수행이 대표적인 평가지표가 될 수 있다”며 “본 의원은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현장 평가를 실시하는 시민단체로부터 국정감사 우수국회의원으로 9회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이 외에도 국회의원으로서 아산시정에 일부 참여한 것은 아산시민의 민원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점이 있어서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새롭게 사업을 건의하고 국비와 도비 확보를 지원해 왔다”고 강조한 후 “온전히 아산시민을 위한 충정 차원에서 한 일일 뿐이라”면서 “아산시민의 전체적 대의가 아닌 일부의 왜곡된 평가를 아산시민의 대의인 것처럼 언급한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속 없이 목소리만 높여서 TV에만 자주 얼굴을 비추는 외화내빈(外華內貧)을 추구하기보다 국회의원의 기본 임무에 충실하면서 실리와 실속을 중시하는 의정활동이 진정으로 국민과 아산시민을 위하는 국회의원 본연의 자세임을 거듭 확인한다”며 “마지막으로 복기왕 아산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되겠다고 공식 출마를 선언한 만큼 깨끗한 공명선거에 임할 것을 제안하고, 본 의원 역시 깨끗한 공명선거를 위해 네거티브 선거를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복 위원장은 지난 9일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은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 의원에 대해 “중앙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나랏일을 기본적으로 우선하고, 지자체의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하는데, 국민의 대표로서 다소 못 미치지 않았는지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이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산 최초로 3회 연속 국회의원 당선이라는 위업을 이룬 이 의원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내며 집권여당의 힘을 강조하는 복 위원장 사이의 치열한 승부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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