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과 비정규직 노동자는 닮은 꼴, 우리는 이기는 중" 역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은 9일 정오 12시 KISTI 앞에서 전국공공연구동조합이 주최한 직접고용 쟁취 결의대회에 참석하여 연대 발언을 통해 “정의당과 비정규직 노동자는 닮은 꼴, 우리는 이기는 중”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여기 앉아 있으니 정의당과 비정규 노동자 여러분의 처지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뗀 후 “먼저 오늘부터 농성에 들어가는 것부터 같다”면서 “저희 정의당은 국회 본청 앞에서 1박 2일 노숙농성을 벌인다”며 “뉴스를 보셔서 알고 계시겠지만, 선거법 개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짧게는 지난 1년, 길게는 4년 그 이상 동안 노력해 온 일이라”고 언급한 후 “그 핵심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만큼 의석수를 보장하라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만큼 정치적 영향력을 보장하라는 것이라”며 “지금의 선거법이 얼마나 불공정한 것이냐 하면,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은 정당 지지의 1/3의 의석만 가져갔고, 그 남은 의석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가로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대통령 선거 공약이며, 대통령이 되자마자 첫 번째 약속한 것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며 “이런 중요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은데, 항의하고 비판하는 정치인이 몇이나 됩니까? 비정규직 노동자는 2급 국민입니까? 내가 다니는 회사가 키스티과 생명연구원인데, 왜 나는 그 회사의 직원이 아닙니까? 비정규직 노동자는 2급 노동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작년 이맘때 파업 투쟁을 벌였고, 또 1년이 지났다”고 환기시킨 후 “참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견뎌왔지만, 아직 이기지는 못했다”면서 “그렇지만 아직 끝나지도 않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지지 않는다”며 “지금도 싸우고 있으니 이겨 가고 있는 것이고, 정의당도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이기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현재의 선거제도와 관련하여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의당에게 찍은 표가 1표의 효과였다면, 민주당에 찍은 한 표는 약 5.8배의 효과를 가졌다”면서 “이렇게 불공정해도 되는 것입니까? 정의당은 2급 정당이고, 저는 2급 정치인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정당성을 부르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