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일손부족 해결, 민간외교 효과까지

2019 외국인 근로자 1차 출국 모습 / 제천시 제공
2019 외국인 근로자 1차 출국 모습 /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는 9일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제4차 출국을 끝으로 올해 추진한 계절근로자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 한해 제천시를 찾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총 77명으로, 5월 17일 첫 입국을 시작해 오이, 사과, 양채 등을 재배하는 관내 44농가에서 구슬땀을 흘렸으며, 2년 연속 이탈자 제로의 기록을 남겼다.

제천시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차다.

지난해 11농가 21명, 그리고 올해 44농가 77명이 참여하는 등 꾸준히 증가시켜 농번기 농촌 인력난을 대체했다.

뿐만 아니라 제천시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관내 이주여성과 모국 가족과의 만남 기회를 제공해 이주여성의 향수를 달래주고, 본국으로 돌아가서는 자연스럽게 한국을 홍보하는 민간 외교관이 되기도 한다.

계절근로자들은 “제천의 기계화 장비와 잘 정비된 관개시설 등 생산성 높은 선진농업 및 인프라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근로자의 안정적인 입·출국을 위해 유관기관 간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고용농가에 대한 관리를 통해 근로자 권익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내년부터 기존 결혼이민자 본국 가족 초청방식과 더불어 필리핀 라구나주 팍상한시와 체결한 국제·농업교류 협약(MOU)을 바탕으로 외국 지자체 주민 초청방식을 더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2020년 계절근로자를 희망하는 결혼이민가족 및 농가·법인은 오는 18일까지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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