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3일 자유한국당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또한 충남 서천·보령의 재선 김태흠 의원도 무난히 최고위원에 뽑혔다.
 

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후보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홍 신임 대표는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인 신상진, 원유철 후보를 누르고 압도적 표차로 당권을 잡았다.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홍대표는 총 5만1천891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원유철, 신상진 후보 순이었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4만194표, 여론조사에서는 1만1천697표의 지지를 각각 얻어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12월16일 이정현 전 대표 체제가 무너진 반년여만에 한국당에 정상적 지도부가 들어서게 됐다.

홍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지난 5ㆍ9 대선에서 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대선 패배 두달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그는 이혜훈 대표가 맡은  바른정당과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며 텃밭인 대구·경북에서까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새 활로를 모색하는 책임을 맡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 / 연합뉴스

홍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 대표를 맡기에 앞서 막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방 이후 이 땅을 건국하고 산업화하고, 문민 정부를 세운 이 당이 이렇게 몰락한 것은 우리들의 자만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한다"면서 "감사한다. 잘하겠다"며 짧은 발언을 마쳤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후 처음 치러진 이번 전대에서는 ▲ 김태흠 ▲ 이철우 ▲ 류여해 ▲ 이재만 등 4명의 최고위원도 함께 선출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재영 전 의원이 뽑혔다.

선거인 21만8천792명 대상 모바일을 포함한 사전 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25.2%로 현장 투표만으로 진행된 지난 대선후보 경선(18.7%)과 이정현 전 대표 선출 전당대회(20.7%)를 모두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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