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39표 1위 결선 진출...결선 투표 52표 획득 당선

(사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 김재원 의원 / 뉴스티앤티
(사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 김재원 의원 / 뉴스티앤티

자유한국당(대표 황교안) 원내대표 경선에서 기호 4번 심재철 (5선, 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이 당선됐다.

한국당은 9일 오전 9시 국회 본관 246호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했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 정책위원장으로 김재원(3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과 런닝메이트를 이루어 1차에 39표를 획득하여 1위로 결선에 진출해 결선 투표에서 52표를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경선 초반 5선 출신으로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심 의원의 출마에 일부에서 의견이 있었으나, 여야 강對강 대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의 ‘투쟁력 있는 원내대표 필요’ 발언 이후 심 의원에 대한 투쟁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친박 핵심으로 알려진 김 의원을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로 낙점한 것도 이번 당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58년 광주 출생인 심 의원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대학 졸업 후 중학교 영어교사를 지내다 그만둔 후 MBC에 입사하여 기자로 활동했으며, 방송사 최초로 1988년 MBC 노조를 만들고, 전임자를 역임했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신한국당에 영입돼 1996년 15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 동안갑에 출마하여 새정치국민회의 최희준 후보에게 2.93%p 차이로 석패하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이석현 후보를 0.69%p 차이로 따돌리고 辛勝을 거두며 여의도에 입성한 후 내리 5선을 달성한다.

대표적인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정책위의장 당선자 김 의원은 1964년 경북 의성 출신으로 심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제31회 행정고시와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양과 패스자로 서울지검 검사를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여 열린우리당 김현권 후보를 28.42%p 차이로 대파하고 여의도에 입성한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경선에서 김종태 후보에게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된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쳐 2017년 4월에 실시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돼 3선의 중진 반열에 오른다.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9시에 경선을 시작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기호 4번 심-김 의원을 비롯하여 나란히 28표를 득표한 기호 1번 강석호(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장우(재선, 대전 동구) 의원 및 기호 3번 김선동(재선, 서울 도봉을)-김종석(초선, 비례) 의원과 결선에 진출해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한편, 강 의원과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참가한 이장우(재선, 대전 동구) 의원은 1차에서 28표를 얻어 공동 2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했으나, 결선에서 표를 만회하지 못해 2년 연속 제1야당의 충청 출신 정책위의장 배출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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