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화장실이나 베란다 등 집안에서 흡연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러한 '층간 흡연'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만큼 금연을 강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공동주택 주민들 간 '층간 흡연'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이웃집 사람이 화장실이나 베란다 등 집안에서 흡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만큼 금연을 강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5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내 흡연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으므로 흡연자들이 화장실이나 베란다 등 집안에서 담배를 피울 권리가 있다’는 의견은 30.2%로 '금연 강제'의견의 절반에 불과했다. ‘잘 모름’은 11.1%로 조사됐다.

거주 주택형태별로는 공동주택 거주층(반대 61.4% vs 찬성 28.5%)과 단독주택 거주층(46.9% vs 38.0%) 모두 층간 흡연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공동주택 거주층이 단독주택 거주층보다 반대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반대 61.8% vs 찬성 28%)이 남성(반대 55.6% vs 찬성 32.4%)에 비해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층간 흡연은 모든 연령층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반대 69.3% vs 찬성 15.4%), 30대(67.6% vs 28.7%), 20대(53.9% vs 30.2%), 40대(52.0% vs 36.4%), 50대(49.1% vs 42.8%) 순으로 반대 의견이 높았다.

모든 직업군에서도 층간 흡연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군으로는 노동직(반대 64.6% vs 찬성 23.9%), 학생(63.8% vs 28.7%), 가정주부(63.3% vs 23.9%), 사무직(60.1% vs 29.8%), 자영업(47.8% vs 41.4%) 순으로 반대 의견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층간 흡연을 반대하는 의견이 앞서는 가운데, 서울(반대 65.8% vs 찬성 19.6%), 경기·인천(62.9% vs 29.9%), 대전·충청·세종(60.4% vs 28.2%), 부산·경남·울산(53.6% vs 38.9%), 대구·경북(52.8% vs 37.8%), 광주·전라(47.6% vs 31.3%) 순으로 반대의견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17년 6월 30일(금)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8,29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5명이 응답을 완료, 6.1%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9%) 전화면접 및 무선(71%)·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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