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으로 여성 최초 지역구 5선 달성

추미애 의원 / ⓒ 뉴스티앤티
추미애 의원 / ⓒ 뉴스티앤티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후임으로 추미애(5선, 서울 광진을) 의원을 지명했다.

추 지명자는 참여정부 시절 여성 최초로 법무부장관에 임명된 판사 출신의 강금실 전 장관 이후 두 번째 여성 장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광주지방법원 판사로 재직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영입된 추 지명자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된 후 2000년 16대 총선에도 당선돼 재선에 성공하나, 고 노무현 대통령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새천년민주당에 남아 노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면서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기에 성공하며 3선의 중진 반열에 오른 추 지명자는 2012년 19대 총선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며 여성 최초 지역구 5선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5.9 대선을 승리로 이끌며 정권 탈환에 성공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입각이 거론돼 왔다.

추 지명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통과되면 내년 21대 총선에 출마할 수 없어 2022년 서울시장에 출마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1958년 대구 출생인 추 지명자는 한양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법조인의 길을 걷는다. 특히,  자신이 먼저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장애를 갖고 있는 남편 서성환 변호사를 뒷바라지하여 합격시킨 일화로도 유명하며, 전북 정읍 출신인 남편 서 변호사와 영호남 부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추 지명자는 “사법 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되었다"고 운을 뗀 후 "이와 더불어 우리 국민들께서는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 행정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님의 제안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어가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며 “소명 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무총리 하마평이 끊이지 않던 김진표 의원의 지명은 이날 발표되지 않아 조만간 후속 개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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