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예고

박용갑 중구청장 / ⓒ 뉴스티앤티
박용갑 중구청장 / ⓒ 뉴스티앤티

21대 총선을 132일 남겨 놓은 가운데, 박용갑 중구청장이 6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해 출마선언을 할지에 대해 지역 정가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010년 민선 5기부터 2018년 7기까지 3연속 중구청장에 당선된 박 청장은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2022년 민선 8기 중구청장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다. 그동안 꾸준히 내년 21대 총선 출마가 거론돼 온 박 청장은 내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마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지역 정가는 박 청장의 내년 21대 총선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중구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들을 수사한 것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논란에 휘말리면서 출마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박 청장이 출마할 여지가 증폭된 상황도 출마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기자회견 장소를 시청 브리핑룸으로 정한 것도 출마 할 것이라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정가는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2020총선공천제도기획단이 확정한 현역 자치단체장 사퇴 후 출마 시 30% 감점 규정도 박 청장은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청장은 3선 중구청장을 역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훨씬 앞서 있고, 권리당원 또한 상대적으로 많다는 분석이다.

박 청장이 내일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 대전지역의 총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어서 다음에는 누가 출마선언을 통해 여론몰이를 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박 청장이 내일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강창희 전 국회의장 밑에서 한솥밥을 먹던 자유한국당 이은권(초선) 의원과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루게 될 확률이 높다. 박 청장과 이 의원은 지난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부터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까지 세 차례 중구청장을 놓고 다툰 바 있고, 2006년 민선 4기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이 의원이 박 청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으나, 2010년 민선 5기와 2014년 민선 6기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박 청장이 이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현재 스코어는 박 청장이 이 의원에게 2 對 1로 앞서 있다. 박 청장이 내년 21대 총선에서도 승리해 승부에 쐐기를 박을지 아니면 이 의원이 승리해 2 對 2 무승부가 이루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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