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캡처

2일 국민청원에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어 피해 아동의 아버지(A씨)임을 밝히며 올라온 '아동간 성폭력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청원에는 이날 21시 현재 148,000여 명이 동참하고 있다.

 

국민청원 캡처

청원에 따르면 A 씨의 딸은 올해 만 5세 여아로, 경기도 성남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던 중 같은 반 또래 남자 아이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

선생님이 계시는 어린이집 교실 한 쪽에서 남자 아이 3명이 선생님이 보지 못하게 둘써싼 가운데 가해 아동으로부터 바지가 벗겨지고 항문에 손가락을 넣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어린이집 CCTV에 그대로 찍혀있는 것을 A 씨 부부, 어린이집 원장, 담임, CCTV관리자 등이 함께 확인도 했다.

그러나 상황이 CCTV 사각지대인 책장 뒤에서 이루어져 아이들 정수리만 찍혀 정황 뿐이다.

CCTV 확인 결과 이런 행위는 다른 날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딸이 성폭력 트라우마로 인해 어두운 곳에 대해서는 공포를 느끼고 밤에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아이는 너무 불안해하는데 바로 옆동에 살고 있는 가해자 부모는 자기 자식 가해자,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고 한다. 이사도 못가겠다고 한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A 씨는 "가해아동을 처벌할 수는 없지만 그 부모를 통해서 적극적인 피해회복이 되어야 한다”며 “피해자가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 강제력을 가진 중재기관을 만들어달라”며 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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