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 검출로 분교 폐쇄로 학생·학부모 불편..."눈에 보이지 않는 재난이라 그런지 너무 안일하게 대응" 지적

정광섭 충남도의원 / 뉴스티앤티 DB
정광섭 충남도의원 / 뉴스티앤티 DB

충남도의회(의장 유병국) 자유한국당 정광섭(재선, 태안2) 의원은 25일 제316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도내 초등학교 ‘비소’ 검출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5㎞ 내에 위치한 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초등학교 B분교에서 기준치(25㎎/㎏) 이상에 달하는 비소가 검출됐으며, 정밀검사를 의뢰받은 충남대 토양환경분석센터는 최근 조사결과 보고회에서 B분교의 토양오염 분석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보다 10배 이상이 넘고 대책기준치(75㎎/㎏)보다 3배 이상 초과된 255.1㎎/㎏까지 최고오염 농도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말부터 학생들을 9km 가량 떨어진 본교로 학생들을 통학시키도록 했는데, 사실상 폐쇄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근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은 “강원도에 난 산불은 눈에 보이는 재난이라 신속하게 집이 지어지고 생필품이 지원됐지만, 이번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재난이라 그런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고 질책한 후 “비소는 1급 발암물질로 보이지 않는 암 덩어리”라며 “분진을 타고 날아간다면 그 어느 곳도 안전할 수 없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해야 한다”면서 “광범위한 곳에서 검출돼 오염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교내로 국한해 조사하는 것보단 주변지역으로 확대해 주민 건강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도내 15개 시·군 중 태안이 1년차 교사가 제일 많은 것에 대해 “의욕 있는 교사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경륜 있는 선배 교사와 함께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 도내 학교 기숙사 비상계단 미설치현황을 묻고, 내년도 예산 반영을 통한 사전 사고 예방과 최소화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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