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총선 출마선언 이례적...'다윗과 골리앗' 싸움 빗대며 박병석 의원 무너뜨릴 것 강조

조성호 대전 서구의원이 19일 오후 2시 한국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내년 21대 총선 대전 서갑 예비후보 출마를 천명하고 있다. 대전에서 기초의원 총선 출마는 매우 이례적으로 조 의원의 출마선언에 따라 앞으로 출마 후보군들의 출마가 잇따를 전망이다. / ⓒ 뉴스티앤티
조성호 대전 서구의원이 19일 오후 2시 한국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내년 21대 총선 대전 서갑 예비후보 출마를 천명하고 있다. 대전에서 기초의원 총선 출마는 매우 이례적으로 조 의원의 출마선언에 따라 앞으로 출마 후보군들의 출마가 잇따를 전망이다. / ⓒ 뉴스티앤티

자유한국당 조성호(재선, 나선거구) 대전 서구의원이 내년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19일 오후 2시 한국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내년 21대 총선 대전 서갑 예비후보 출마를 천명했다.

조 의원은 “저는 오늘 제 인생의 한결같은 이상이었던 대전시민의 참 일꾼이 되고자 마침내 2020년 제21대 총선 대전 서구갑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출마를 천명한다”고 운을 뗀 후 “존경하는 대전시민을 위한 진정한 일꾼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대전시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설레고, 오늘의 이 자리가 영광스럽다”면서 “대전은 제가 초·중·고·대학을 다니며 줄곧 성장한 어머니 품속 같은 곳이고, 서구의원으로 정치에 투신한 후에도 저의 피와 땀과 눈물이 서린 곳이라”며 “저의 영혼이 항상 함께하고 있는 이곳 대전 서구에서 정겹고 자랑스러운 시민들과 손잡고 정치를 어떻게 해야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연속해서 다섯 번, 무려 20여 년간 서구 갑의 일꾼을 자처하셨던 前 국회부의장 박병석 의원님 정말 고생 많으셨고, 서구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제 20년 된 경험과 대전시민을 위해 노력하신 열정과 시간을 내려놓으라”며 “정치구력 구의원 6년차!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 젊고 신선한 정치인! 자유한국당 조성호가 그 짐을 대신 받겠다”며 5선의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어 “현실 정치는 너무나 정체되어 있고, 지역 민생을 너무나 멀리했다”고 언급한 후 “그간 학자, 법조인 등이 대거 중앙정치에 진출했음에도 당론과 개인 안위의 정당성만을 위해서 잿밥에만 관심이 있고, 바닥 민심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결과 소외계층이나 시민들을 대변하는 데는 번번이 배신과 실패를 반복했다”면서 “지역구 주민들께서 제게 ‘마당발’이란 별명을 지어주셨다”며 “의정활동은 사진이나 쇼맨십이 아니라 힘없어 소외당하는 시민들을 향해야 하고, 뚜벅이가 되어 시민들의 숨소리를 듣고 현장의 땀냄새, 시장의 생선 비린내를 맡을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가장이었다”고 밝힌 후 “샐러리맨의 안정된 구역을 벗어나 칼날위를 걷는 정치판에 뛰어들 때 ‘왜, 힘든 길을 가려고 하느냐’고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셨다”면서 “주권자인 시민들께서 낡은 시대의 적폐를 걷어내고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국가’, ‘다 같이 잘 사는 서구’를 만들어 달라며 지난 6년간 저를 믿어주셨고, 그 모멘텀으로 큰물에서 대전 서구민을 위해서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의원은 “지금의 한국정치는 마치 거대한 재판정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피력한 후 “여당은 야당을 심판한다고 말하고, 야당이 개혁을 발목잡고 있다며 모든 분야에서 적폐라는 프레임으로 심판하고자 한다”면서 “고소·고발로 얼룩진 20대 국회의 현장이 바로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렇듯 정권유지를 위한 전쟁정치가 국민들을 외면하고 있는 사이 누구보다 삶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 누구에 의해서도 대변되지 않는 힘없는 서민들의 증오를 어루만질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의 “조성호 당신의 출사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말에 대해 “국회부의장 출신의 현직 의원님과 대전의 일개 구의원과의 싸움! 저는 자신 있다”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누가 이겼습니까? 저 조성호가 깨서 무너뜨리고 대전시민과 함께 제대로 바로 세우겠다”며 “저는 무모하리만치 저돌적이며,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란 불굴의 신념이 마치 돈키호테가 거대한 풍차가 만들어내는 그림자를 향해 또 돌진하는 것처럼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끝으로 “저는 구민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고 행복해지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강조한 후 “그래서 모두가 잘 사는 화합과 번영의 공동체로 가는 길에 우리 대전 서구 갑 구민들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간곡히 원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출발선에 다시 서야 하고,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고 그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국회의 힘은 시민의 지지와 격려에서 비롯되고, 시민이 알지 못하는 의정활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1969년 충남 금산 출생인 조 의원은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대전시당 사무국장과 대전서부경찰서 시민경찰 연합회장 그리고 대전시 유도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재선 서구의원으로 자유한국당 전국의원과 자유한국당 대전시 기초의원 협의회장 그리고 대전시 장애인 컬링협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조 의원의 예비후보 등록 천명으로 내년 21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는 2명의 기초의원 재·보궐선거가 진행될 상황이 발생해 출마 후보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대전 서갑은 자유한국당 경선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떠올랐다. 현재 자유한국당 대전 서갑 출마 예상자로는 조 의원을 포함하여 이영규 변호사(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조성천 변호사, 조수연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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