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김호영 / 김호영 페이스북 캡처
뮤지컬 배우 김호영 / 김호영 페이스북 캡처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뮤지컬 배우 김호영(36)이 14일 예정된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촬영에 참여한다.

앞서 김호영은 성추행 혐의 피소가 알려지면서 지난 12일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녹화에는 불참했었다.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측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을 기해 제작하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김호영은 지난 9월 차량 내부에서 동성인 40대 남성 A 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 

A 씨는 지난달 4일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며, 김호영은 스케줄 상의 이유로 소환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A 씨는 김호영과 피해자 A 씨가 나눈 카톡 대화 내용까지 공개했다. 

카톡 대화에서 A 씨는 “친구로서 위로해주러 간 나에게 당신은 욕정을 채우려고 키스하고 반바지를 벗겼다. 그러고도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이 위기를 넘기려고 머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호영에게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하고 출연 중인 방송에서 하차라고 요구했다.

김호영은 “내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주는 모습에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며 “뭐에 홀린 듯한 그날의 감정이 나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감정에 휘말린 당신과 나의 선택을 사는 동안 주님께 기도드리면서 참회하는 게 더 용서받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인터뷰를 통해 “김호영이 그날 일에 대해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면서 “우연히라도 방송에서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을 하길 바란다.그러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영의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 측은 피소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추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향후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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