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천안지역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천안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당리당략에 빠져 천안시민 우롱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공천포기약속 이행하라! 보궐선거비용 더불어민주당과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책임져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 배포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구본영 前 천안시장의 중도 낙마, 민주당이 주범이다!'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
민주당 충남도당 '구본영 천안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대법원서 원심 확정'이라는 제목의 논평 발표

구본영 천안시장이 14일 대법원 선고로 직위상실형이 확정되면서 지역 야권이 일제히 더불어민주당을 맹공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어기구, 이하 민주당)은 “천안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여기며, 대법원의 판결 또한 겸허하고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CI / 정의당
정의당 CI / 정의당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 천안지역위원회(위원장 황환철, 이하 지역위)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지역위는 구 시장 대법원 선고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천안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당리당략에 빠져 천안시민 우롱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공천포기약속 이행하라! 보궐선거비용 더불어민주당과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책임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번 결과를 더불어민주당과 구 시장에게 돌렸다.

지역위는 “오늘 대법원은 말로만 시민중심인 구본영 천안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을 선고했다”고 운을 뗀 후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은 수사 중인 구본영 후보를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 해 천안시민들의 공분을 샀다”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을 비롯하여 69명의 국회의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며 법원에 압력을 행사하는 등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했다”며 “이러한 행태는 적폐청산을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묵살한 것으로 천안시민들의 실망을 넘어 분노케 했다”고 주장했다.

지역위는 이어 ▲ 범죄자 구본영 전)천안시장 전략공천 한 더불어민주당은 천안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 ▲ 더불어민주당은 범죄자 전략공천으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공천포기 약속 지켜라! ▲ 보궐선거비용 책임져라! ▲ 공직선거법 개정을 촉구 등을 요구했다.

지역위는 “천안의 주인인 시민들의 뜻을 모아 선출직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좌시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또한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촉구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CI /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CI /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김태흠, 이하 한국당)도 이날 ‘구본영 前 천안시장의 중도 낙마, 민주당이 주범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과 구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모두가 예상했던 참사가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고 운을 뗀 후 “대법원이 상고 기각 결정을 내려 구 前 시장에 대한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면서 “민주당의 어깃장과 구본영 前 천안시장의 탐욕이 함께 빚어낸 참극이라”며 “민주당은 비리 혐의로 구속까지 되었던 구 前 시장을 ‘무죄 확신’ 언어도단으로 호도하고 ‘전략공천’ 안드로메다 인식으로 시민들을 능멸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어 “보궐선거 우려에 콧방귀 뀌며 ‘음해성 정치공세’라며 부적격자를 두둔하는 것도 모자라 여당 국회의원들까지 동원된 ‘선처 탄원서 파동’으로 민심과 유리된 ‘내로남불’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언급한 후 “민주당 구본영 천안시정은 잃어버린 6년, 뒷걸음질 6년이었다”면서 “각종 의혹과 추문으로 바람 잘 날 없었고, 재판에 발목 잡힌 미증유의 시정이었다”며 “시민 위에 군림하며 계산기만 두드리던 민주당의 고압적 자세가 파국의 근본 원인임은 자명하다”고 힐난했다.

한국당은 이어 “흐트러진 천안시정의 안정화를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심기일전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 천안시정을 쑥대밭으로 만든 민주당은 시민들께 통절하게 사죄 ▲ 민주당은 부실공천의 책임을 통감하며 천안시장 보궐선거 무공천과 선거비용 완납 약속 ▲ 사실상 총체적 파국의 진원지인 박완주 의원은 시민들을 농락했던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며 자숙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끝으로 “황당무개한 술수와 시꺼먼 속내로 일관하였던 민주당에 대한 천안시민들의 추상같은 심판의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구본영 前 천안시장 중도 낙마! 민주당이 주범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CI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CI /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구 시장 낙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은 이날 ‘구본영 천안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대법원서 원심 확정’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흔들림 없는 시정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구본영 천안시장에 대해 벌금 8백만원, 추징금 2천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어기구)은 무엇보다 먼저 천안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여기며, 대법원의 판결 또한 겸허하고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며 “아울러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 충남도의원, 천안시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는 물론 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천안시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현안사업들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96조(재·보궐선거에 대한 특례) 제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선을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어 실제 민주당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충남 수부도시 천안시장 재선거에 무공천 약속을 지킬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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