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참여율 9.4% 불과
"학교의 주체인 학생이 학교생활과 밀접한 의사결정과정에서 배제되는 것은 문제"

김영수 충남도의원 / ⓒ 뉴스티앤티
김영수 충남도의원 / ⓒ 뉴스티앤티

충남 국·공립학교에 설치된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의 학생 참여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충남도의회(의장 유병국) 더불어민주당 김영수 의원(초선, 서산2)은 지난 12일 태안·당진·예산·청양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에서 “학교의 주체인 학생이 학교생활과 밀접한 의사결정과정에서 배제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설치된 721개교 학운위의 학생 참여율은 64개교 9.4%에 머물렀으며, 특히 청양지역 학생이 학운위에 참석한 비율은 21개교 중 2개교에 불과했고, 각급 학교별로 보면 ▲ 초등학교 26개교(6.4%) ▲ 중학교 28개교(15%) ▲ 고등학교 14개교(11.9%) 등으로 특수학교 참여 비율은 0%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아직 일부 학교에서만 학생 대표가 참관 형식으로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교육의 주체로서 학생이 당당하게 학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의결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학생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학교 민주화의 유일한 통로인 학교운영위의 학생 참여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며 “학생 자치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학교 분위기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도내 학운위는 올해 총 2489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실제 학생이 참석했던 회의는 110 차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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