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 이하 시당)이 우승호 대전시의원의 행태를 비판하며, 비례대표 공천을 준 더불어민주당을 맹공했다.

시당은 6일 박철용 청년위원장 명의로 “‘가짜 청년정당’ 민주당은 ‘우리들만의 잔치’를 끝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우 시의원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짜 ‘청년 정당’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운을 뗀 후 “자질이 부족한 인사를 비례대표 대전시의원으로 대전시민께 추천, 청년 무시, 대전시민 경시의 DNA를 드러냈다”면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청년과 장애인을 대표한다고 내세운 우승호 대전시의원을 보면 그 말이 딱 맞다”며 “보통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갑질’ 행위로 청년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해 채용된 활동보조인에게 갑질을 일삼았다”고 언급한 후 “우 의원 개인이 채용한 것도 아닌 활동보조인에게 ‘비밀유지 및 겸업금지 각서’ 작성을 강요한 것이라”면서 “대전시의원이 무슨 비밀이 그리 많아 비밀유지 각서를 쓰게 하는지, 게다가 그가 각서를 쓰도록 강요한 이는 자신이 권익을 보호해야 할 우리 청년 아닌가”라며 “우 의원의 이해 못할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라 활동보조인을 채용하며 법에서 규정된 대전시의회 차원의 공식 공모 절차조차 거치지 않고, 우 의원 개인의 추천을 통해 인원을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이어 “우 의원과 대전시의회의 이 같은 행태는 구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청년에게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과 다름 아니라”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의회에 들어간 민주당 우 의원이 사회적 약자인 청년에게 갑질을 일삼고, 청년 다수의 일자리 선택권마저 빼앗아갔다는 얘기라”며 “이 외에도 우 의원은 의정활동비를 받는 상황에서 회기 중 의회 회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외부 강연도 다녔다고 하니 이 정도면 지방의회의 ‘적폐 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박 위원장은 “우 의원과 함께 더욱 심각함을 드러내는 것은 민주당 대전시당이라”면서 “정치에는 책임이 따라야 하는데, 함량 미달의 인사를 공천해 당선시켜 놓고 그의 일탈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다”며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를 스스로 포기한 셈이라”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끝으로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청년의 이름으로 민주당에 명한다”고 피력한 후 “우 의원 갑질 사태를 철저히 조사해 시민들께 밝히고, 당 대표를 비롯해 시당위원장과 책임 있는 모든 이들이 대전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라”면서 “만약 민주당이 이번일도 여영부영 넘기고 지나가려 한다면, 우리 청년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 의원에게 제기된 위법 의혹 등에 대한 법적인 조치는 물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청년의 이름으로 민주당을 심판해 나갈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위원장 신용현)도 지난 10월 30일 김태영 대변인 명의로 ‘우승호 시의원은 공개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기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