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시, 포커스글로벌·선진그룹·UI헬리콥터와 투자협약

충청북도청 / 뉴스티앤티 DB
충청북도청 / 뉴스티앤티 DB

충북도는 31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와 청주시, 회전익 정비업체 포커스글로벌, 선진그룹, UI헬리콥터 간 에어로폴리스 1지구 회전익 정비시설 설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회전익 정비기업 3개사는 2020년부터 총 2,000억 원(포커스글로벌 430억 원, 선진그룹 1천억 원, UI헬리콥터 570억 원)을 투자해 회전익 정비를 위한 격납고, 부품창고, 백샵, 훈련시설 등을 설치한다.

또한, 회전익 정비 전문인력 1,000여 명(포커스글로벌 300명, 선진그룹 500명, UI헬리콥터 200명)을 고용해 본격적으로 회전익 정비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포커스글로벌은 청주공항에서 러시아산 헬리콥터 정비를 하고 있는 알에이치포커스의 지주회사로 그간 구축한 정비역량, 공급망, 우수인력 등을 활용하여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어로폴리스에 입주해 유럽 및 북미산 헬기를 포함한 토탈 헬기정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선진그룹은 2,500여 대의 버스를 운송하는 종합운송업체에서 헬기운송 및 정비사업까지 확장한 중견기업으로 항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캐나다에 헬기정비업체를 인수하기도 하였다. 에어로폴리스에 이전하여 캐나다 기업의 정비기술·인증을 활용, 기체 및 엔진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UI헬리콥터는 1986년 미국 벨 헬리콥터사와 합작 ㈜한벨헬리콥터를 설립,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28년간 헬기 MRO사업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청주에어로폴리스에서 신규 유망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고부가 가치 항공제작 위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2016년 8월 아시아나항공의 청주MRO포기 이후 뚜렷한 활용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에어로폴리스 1지구가 회전익 정비산업의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고도제한 등의 입지제약과 사업물량의 부족 등으로 대형항공기 정비단지로는 적합하지 않아 충북도에서는 그간 대형항공기 MRO 유치를 포기하고 최적의 활용방안을 고민해 왔다.

전문가들은 청주에어로폴리스가 회전익 정비의 적지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은 헬기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고, 정비를 위해 이동시간과 거리가 늘어날수록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청주지역에 정비시설이 들어서야 운용사에서도 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기존에 알에이치포커스가 입지하고 있는 만큼, 다른 정비업체가 입주할 경우 인력운용, 공급망 운영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강점도 언급하고 있다.

국내에는 민간과 군에서 약 1천여 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 운용되는 약 200여 대의 헬기는 3~4 곳의 정비업체가 정비를 전담하고 있어 충북경제자유구청은 동 업체의 유치를 통해 헬기정비의 집적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군용헬기의 경우, 군 자체 정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나 병역자원의 감소 등에 따라 군에서는 정비, 후속지원 등 비전투부문의 민간외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 헬기정비의 민간외주가 본격화 될 경우, 동 정비물량 유치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시종 도지사는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에어로폴리스 2지구 및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3지구에 회전익 관련 정비, 부품제조 등의 업체를 집적시켜 에어로폴리스지구를 명실상부한 회전익 정비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항공정비인력 양성 방안을 모색하고, 도내 항공정비 관련 학교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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