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차원 특별감사 요청 등 세 가지 사항 촉구...28일 오후 1시 30분 운수노동자 집회 개최 예정

세종도시교통공사 / ⓒ 뉴스티앤티
세종도시교통공사 / ⓒ 뉴스티앤티

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고칠진, 이하 교통공사) 버스운수 종사자들이 27일 지난 24일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 이혁재, 이하 시당)의 방만 경영 보도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입장 표명에 나섰다.

버스운수 종사자들은 “저희는 세종도시교통공사에서 세종시민들의 발을 자처하는 버스운전 승무사원이라”고 운을 뗀 후 “지난주 정의당으로부터 세종도시교통공사의 방만 경영을 짚는 기자회견 언론보도를 보고 저희 세종도시교통공사 운수종사자들은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공사설립 당시 고칠진 사장은 승무사원들에게 전국에서 최고의 복지를 보장하고 가장 모범적인 공기업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였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공을 위한 공기업이 아닌 개인의 실적 쌓기 식 경영으로 변모해 운수종 사자들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시와 징계를 남발하여 불편을 시민들에게 전가시키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그리하여 다음과 같이 공사의 잘못을 낱낱이 지적하는 규탄집회를 갖게 되었고 이를 시민에게 알려 그 잘못을 꾸짖고자 한다”고 언급한 후 “처음 채용비리가 발생했던 시기 S본부장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였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상황을 임시방편 식으로 마무리 하였다”면서 “사실 사의가 아닌 직위해제를 시킨 다음 사건이 잠잠해지니 결국 다시 회사로 복귀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하였다”며 “또한 채용을 할 수 없는 자격을 가진 직원을 채용하고 승진까지 시키는 등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을 벌려놓고 유사 시 채용규정을 바꿀 수 있다는 반박자료를 내었다”고 채용 비리 문제에 대해 비판했다.

버스운수 종사자들은 이어 “채용절차가 다 끝난 후에 채용규정을 바꿔놓고서는 문제제기가 이루어졌음에도 현재규정에 문제가 없다고 발뺌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는 사측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 기존 버스승무 사원들 간의 불화를 일으키고 마음에 들지 않는 승무사원을 언제든지 통제하겠다는 구시대적인 노동탄압 방법 중 하나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방만 경영에 대해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세금을 운수종사자들을 탄압하는 용도로 쓰인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고 사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강화군수 출마설이 돌았고 민주당 강화군수 출마자 명단에 오른 일이 있다”며 “공사를 위해,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군수라는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버스운수 종사자들은 “앞으로는 깨끗한 척 하며 뒤로는 자체 변호사와 노무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수억대의 수임료를 써가며 본인들의 징계에 대해서는 철저히 방어책을 강구하면서 언론사를 통해 승무사원들의 징계과정에 아무런 흠결이 없다는 내용의 반박자료를 내기도 한 고 사장은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자리든 정치권이든 그 어떤 자리에도 가면 안 될 위인인 것이라”면서 “채용비리로 인해 징계를 하라는 중앙부처와 세종시의 의견에는 아무런 징계나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버스승무사원의 사소한 실수는 마치 큰 범죄를 저지른 냥 본때를 보여주고 있는 고 사장은 평소에 운수종사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반증하는 행태인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들은 이어 사측의 보도 자료에 대해 “2018년 기준 대당 70만원이 넘는 하루운송원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루어졌다”면서 “이에 사측은 1일2교대근무, 주52시간제, 신설노선 초기비용 등등을 문제제기에 대한 근거로 내세웠다”며 “우선 1일 2교대 근무는 대전이나 청주 등 주변 대도시들에서도 이미 도입한 근무방식이고, 하루 총 운행시간 차이도 크지 않으나 하루 운송원가는 대전보다 약 22% 더 많다”고 주장했다.

버스운수 종사자들은 “보통 운송원가의 약 60~70퍼센트가 인건비로 쓰이며, 이러한 비율을 따르면 공사 승무사원들의 임금은 전국최고 수준이 되어야하나 실상은 평범한 지방 준공영제 정도 수준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 52시간을 정부시책보다 미리 적용해서 그렇다고 하나 계속되는 신설노선을 기사충원속도가 따라가지 못하여 2018년 당시 승무사원들은 주 6일, 주 60시간 이상의 근무에 시달려야했고, 심지어 인력부족을 이유로 전날 오후근무를 한 다음 익일 오전근무를 배차받기도 하여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하였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피로에 의해 졸음운전과 같은 치명적인 사고들이 벌어지며 이에 따른 막대한 피해는 시민들에게도 고스란히 돌아가기 마련이라”고 피력했다.

그들은 “신설노선에 따른 초기비용이 많이 발생해서 그렇다는 사측의 변명도 2018년에 생긴 신설노선 중 운송단가 표본에 영향을 미칠만한 노선은 년 초에 신설된 900번 노선 1개에 불과하며 세종교통으로부터 이관해온 990번을 비롯해 광역 1005번, 신도심 201번 등을 비롯한 신설노선들은 12월에 생긴 노선으로 노선신설에 발생한 초기비용이 연간평균 운송단가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면서 “신설노선이 1개인(200번 노선, 1대) 2019년의 대당 운송단가자료가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산출된다면 사측에서 나중에 어떤 말을 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버스운수 종사자들은 끝으로 “오늘 저희 집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정상화를 위해 같이 의견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면서 “이번 사태 이후 겉보다 속이 알찬 외유내강형, 온전히 시민을 위한 시민의 회사로 거듭나길 희망하며 저희도 안전하고 편리하고 친절한 버스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버스운수 종사자들은 ▲ 각 정당에서 주도한 국회차원의 특별감사 요청 ▲ 교통공사 사장과 그 이하 임원은 공사 발전을 위해 총사퇴 ▲ 이춘희 시장은 사측 임원들을 배제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여 평사원들의 의견청취 및 반영 등을 촉구하면서 이 세 가지 제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싸움을 멈출 생각이 없으며, 이춘희 시장이 책임지고 나서지 않으신다면 여러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낙선 운동을 펼칠 것을 피력한 후 28일 오후 1시 30분 어진동 교통공사 본사에서 세종도시교통공사 운수노동자 집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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