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오케스트라, 무대세트 최고 수준

 

오페라 '투란도트' /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오페라 '투란도트' /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오페라 ‘투란도트’가 제작오페라 역사상 가장 높은 판매점유율 99.2%를 기록하며 지난 2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전예술의전당에 따르면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4회의 공연에, 총 5,518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란도트’는 이태리 작곡가 쟈코모 푸치니의 3막 오페라로 죽음과 복수를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이 주제며, 중국이 배경인 들라크루아의 ‘천일일화’에 수록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연출가 정선영이 연출을 맡고, 원주시향 상임지휘자 김광현이 지휘를, 그리고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디슈팀멘오페라합창단의 연주와 소프라노 김라희, 테너 김재형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작품에서는 냉혹하지만 아름다운 미모의 공주 투란도트가 세 개의 수수께끼를 내고 이국의 왕자 칼라프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미와 긴장감, 그리고 수수께끼가 담고 있는 철학을 심도 있게 표현했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3막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가 관객들의 가장 많은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 냈다. 칼라프를 사모하는 시종 ‘류’가 죽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많았다. 무대세트와 조명은 사실적이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23일 첫 공연 시작 전에는 음악평론가 이용숙씨의 프리뷰 강좌를 마련해 오페라 투란도트에 숨은 이야기와 작곡가 푸치니의 창작배경에 대한 강의로 작품에 대한 재미와 이해를 높였다.

순수예술인 오페라가 99.2%의 판매점유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대전예술의전당이 꾸준히 오페라를 제작하며 수준을 높여온 결과며, 단순히 이번 작품의 완성도와 인기가 높기 때문이 아닌, 개관이후 16년간 관객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공공공연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김상균 관장은 “판매점유율 99.2%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히 오페라를 제작해 온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시스템이 관객들에게 신뢰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대전뿐만 아니라 서울 등 타 지역과 외국에서도 공연을 보러 많이 오셨는데, 대전방문의해를 맞아 특별히 제작한 오페라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게 돼 뿌듯하고, 앞으로 더 많은 관객들이 믿고 찾는 공연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공연을 관람하러 온 A씨는 “얼마 전 서울에서 동명의 작품을 관람했는데, 출연진은 물론이고 오케스트라, 무대세트까지 대전 공연의 수준이 높았고 그만큼 감동도 더 컸다”며, “대전방문의해인 만큼 좋은 공연들을 많이 준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대전으로 놀러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페라 '투란도트' /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오페라 '투란도트' /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오페라 '투란도트' /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오페라 '투란도트' /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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