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해명 보도자료 배포

대전시의회 / © 뉴스티앤티
대전시의회 / © 뉴스티앤티

대전시의회가 최근 불거진 '짬짜미 연찬회' 논란에 "도출된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의 고견과 충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시장·교육감 등 피감기관이 연찬회에 관행처럼 동행했던 것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찬회는 매년 한 차례 실시하는 정례 연찬회를 현실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일부 언론과 정당, 전교조, 시민단체 등에서 몇 가지 사안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있어 이에 대하여 사실과 취지를 설명하고자 한다"며 말을 이었다.

먼저, 연찬회 실시의 적절성 논란에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실시됐지만 단호하게 원칙과 역할에 충실한 연찬회를 추진했다. 시와 교육청 집행부의 동행도 내년도 사업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소요비용은 기관별 관련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연찬회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연찬회는 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것이다. 정례적으로 의원과 사무처 보좌직원들이 함께 연찬을 실시해 의정활동 보좌 기능을 강화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래식 감상, 관광지 방문 등 일정에 대한 지적에는 "지방의회의 변화가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직무 강의를 최우선으로 편성했다. 의정 활동에 유용한 교양과목을 포함하는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6일 제주도로 2박 3일 일정의 정기연찬회를 떠났다. 시의원 22명 중 21명이 참여했으며, 시의회 간부 및 직원 22명이 동행했다. 예산은 모두 1,436만 원이 투입됐다. 아울러 허태정 대전시장과 시 간부공무원,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교육청 간부진이 각각 16일과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 만찬에 참석했다. 이들 예산은 별도 책정됐다.

다음 달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만큼 지역에서는 감사기관(대전시의회)과 피감기관(대전시·대전교육청)의 동행에 '짬짜미 연찬회', '혈세낭비'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연찬회에 유일하게 불참한 김소연(서구6, 바른미래당) 시의원 또한 "시의원과 시장, 교육감 등이 연찬회에 사용하는 비용은 모두 시민들의 혈세다. 작년 연찬회 만찬의 건배사는 '원안 가결' 이었다"며 내부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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