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이 KBS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는데 앞장서고, 좌파 세력과 손잡고 KBS의 기자를 공격하는 모습의 전대미문의 상황"

정용기 의원 / ⓒ 뉴스티앤티
정용기 의원 / ⓒ 뉴스티앤티

자유한국당 정용기(재선, 대전 대덕) 의원이 자신의 대전고 1년 선배 양승동 한국방송공사(이하 KBS) 사장을 질탁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17일 2019 KBS 국정감사에서 지난 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주장한 KBS와 검찰의 유착 의혹과 관련하여 양승동 사장의 잘못된 대응을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하여 “언론하고 검찰은 매우 밀접하다. KBS가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인터뷰를 보도하지 않았고,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라며 KBS 보도내용을 비판했으며, 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KBS는 “알릴레오가 제기한 KBS 관련보도 의혹의 후속조치로 외부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 조국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 보도 과정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하여 우선적으로 보도본부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특별취재팀 구성과 관련하여 운영 일체도 보도본부 결정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양 사장에게 “KBS 후배인 기자가 ‘회사가 우리를 기레기로 만들었다’고 지적하는데 부끄럽지 않나?”라면서 “KBS 사장이 KBS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는데 앞장서고, 좌파 세력과 손잡고 KBS의 기자를 공격하는 모습의 전대미문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를 알고나 있는가?”라면서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정 의원은 “유 이사장이 조국 딸의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학교 총장에게 협박성 전화를 한 바 있고, 자신의 유튜브에서 끊임없이 조국 수호를 위한 각종 메시지를 전파하며 문재인 정권 지키기 선봉에 서고 있는 등 정상적인 국민들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의원은 KBS가 ‘저널리즘 J’라는 프로에서 “언론하고 검찰은 밀접하다”는 유시민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며, 자사 법조팀을 공격하는 내용을 방송했고, 외부인인 강유정 강남대 교수를 통해 자사 기자들을 공격하도록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 자체 반성문을 상납하는 것도 아니고 자사 기자가 잘못했다고 정규프로그램까지 제작하여 내부 식구들을 비난한 행태가 정상적 공영방송의 모습인가?”라면서 “취재 제작 자율성을 훼손시키지 말고 사장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양 사장의 책임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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