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수석대변인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본인의 정치 욕심을 위해 무고한 경찰을 이용하지 말고 당장 경찰복을 벗어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 이하 시당)이 내년 21대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시당은 17일 박희조 수석대변인 명의로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본인의 정치 욕심을 위해 무고한 경찰을 이용하지 말고 당장 경찰복을 벗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황 청장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박 대변인은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경찰의 날을 맞아 일선 경찰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합과 소통의 명랑운동회’를 개최했다고 한다”면서 “400여명의 경찰들이 그것도 평일 낮 동안에 동원되어 치안서비스에 심각한 공백이 우려 된다는 경찰 안팎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며 “화합과 소통은 실종되고 동원과 사리사욕이 가득 찬 정치운동회로 변질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 뉴스티앤티 DB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 뉴스티앤티 DB

박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본인의 정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공직자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교묘하게 정치행보를 보여 왔던 황 청장이 이제는 노골적으로 나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한 언론보도에 ‘본인의 개인적 야망을 위해 조직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보도해 경찰 내부 불만이 상당했음을 잘 말해 주고 있다”며 “황 청장은 정치경찰이라는 오명이 억울하다면 지금이라도 경찰복을 벗고 본인이 하고 싶은 정치를 시작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그렇치 않고 계속해서 국민이 준 공직을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경찰농단의 주동자이자 경찰적폐 청산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 꾸준히 내년 21대 총선 출마설이 회자되고 있는 황 청장은 지난 8일 대흥동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팬클럽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했으며, 참석 인원도 1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출마선언도 전에 지지세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검경수사권 분리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중점적으로 실은 자신의 저서에 대한 출판기념회가 11월 중에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21대 총선 출마에 한 발짝 다가서는 모습이다. 1960년 대전 출생인 황 청장은 대전동산중과 서대전고를 졸업하고, 경찰대학 1기로 1985년 경찰에 입문했다. 성균관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무관 승진 후 경찰청 수사기획관과 수사구조개혁단장을 역임하고, 2017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울산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8년 대전지방경찰청장으로 금의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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