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산 헌혈의 집에서 401번째 헌혈

김양규씨가 아산 헌혈의 집에서 401번째 헌혈을 하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제공
김양규씨가 아산 헌혈의 집에서 401번째 헌혈을 하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제공

17일 아산 헌혈의 집에 아주 특별한 헌혈자가 찾아왔다.

다름 아닌 1983년부터 36년간 401회의 헌혈을 실천하며 수많은 생명을 살린 김양규 헌혈자다.

김 씨는 "다운증후군인 조카를 통해 장애인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생명 나눔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 지금까지 헌혈하게 됐다. 매번 헌혈할 때마다, 조카를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 헌혈할 수 있는 기간이 되면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라 생각하고 헌혈의 집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혈할 때마다 혈액 검사를 통해 건강 검진의 효과도 볼 수 있고,  덕분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누군가와 나 스스로를 위해 헌혈에 참여하고 건강관리를 통해서 500번까지 헌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헌혈은 '건강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헌혈을 지속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며 긍정적으로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헌혈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인식으로 헌혈을 꺼리시는 분이 많아 너무 안타깝다. 처음 시작하게 되는 계기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또, 혈액 검사를 통한 제2의 건강 검진으로 스스로의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며 시민들의 헌헐 참여를 독려했다.

대한적십자사 김태광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은 김양규 헌혈자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헌혈자 모집이 감소하는 시기에 이처럼 중장년층 헌혈자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는 매우 뜻깊다"며 "안전한 혈액제제를 혈액이 필요한 고통받는 이웃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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