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규 의원,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예산 절감을 위한 노력 보이지 않는 것 문제"

윤일규 의원 / 뉴스티앤티 DB
윤일규 의원 / 뉴스티앤티 DB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지게 임직원 해외출장 항공료를 과다하게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예산 절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초선, 충남 천안병)은 15일 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임직원 국외 출장내역’ 국정감사 자료를 발표했다.

윤 의원이 제출받은 따르면 최근 5년간 진흥원의 임직원이 해외출장 항공료로 지출한 금액이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진흥원 임직원들은 2015년부터 2019년 7월까지 1,396건의 해외출장을 나가 총 41억원의 비용을 지출했으며, 이 중 항공료는 25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61%를 차지했고, 연평균 약 5억원 수준이었다.

연도

건수

전체 출장비

항공료

2015

318

1,035,878,186

634,334,520

2016

291

879,798,138

521,715,733

2017

303

852,451,735

507,857,128

2018

331

903,646,233

540,534,489

2019.7

153

461,427,037

272,452,900

1,396

4,133,201,329

2,476,894,770

<최근 5년간 임직원 해외출장 현황>

진흥원의 ‘여비지급지침’에 따르면 본부장 이상 임원은 비즈니스석(2등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대부분의 임원들은 해외출장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으며, 5년간 항공료로 3억 5천만원을 사용했다.

또한 진흥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입한 항공권 중 상당수가 일반적인 시세보다 높은 금액에 구입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16년 당시 R&D진흥본부장이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구입한 미국 뉴욕행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권 가격이 1,047만원에 달했으며, 2017년 산업진흥본부장이 이용한 캐나다행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권 역시 1,024만원에 달했고, 이 가격은 최근 500~600만원 수준까지 떨어진 비즈니스석은 물론 1등석 가격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금액이다.

일반 직원들이 구입한 이코노미석 항공권 역시 상당히 높은 금액에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올해 6월 중순 중국에 다녀온 직원이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구입에 182만원을 사용해 30만원 전후에 구입이 가능한 일반적인 항공권에 비해 최대 6배 높은 금액을 지불하는 등 해외출장비 전반에 걸쳐 지출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윤 의원은 “국민들은 소액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파는데, 정작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예산 절감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라”면서 “특히 해외출장 항공료는 기관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충분히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흥원은 항공료 과다 지출에 대해 뉴욕·미국 출장의 경우는 ‘서울→뉴욕, 워싱턴→달라스→서울’ 이동하는 1개국 3개 지역의 일정이며, 캐나다 출장의 경우는 ‘서울→샌프라시스코→샌디에고→토론토→서울’ 이동하는 2개국 3개 지역의 일정이고, 중국 출장의 경우는 ‘서울→상하이→심천→천진→쿤밍→서울’ 이동하는 1개국 4개 지역의 일정으로 당시 항공권 시세에 맞추어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진흥원은 2018년 9월 경쟁입찰을 통하여 주거래여행사를 선정했으며, 국적기 및 외항사 등과 기업우대할인 계약을 체결하여 항공료 절감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정한 항공권 구매를 위해 보다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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