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남도 국정감사 앞서 기자회견
"도민 염원 선거에 이용하면 안 돼" 경고

홍문표(3선, 충남 홍성군·예산군) 국회 행정안전위원이 1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홍문표(3선, 충남 홍성군·예산군) 국회 행정안전위원이 1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홍문표(충남 홍성군·예산군)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혁신도시를 총선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 의원은 이날 충남도청 국정감사에 앞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을 방문했으나 도민들은 허망해 하고 있다. 혁신도시 관련 한 마디 언급도 없어 충남·대전 시민들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도민의 가장 절실한 염원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혁신도시를 공식적으로 약속하지 않았다. 안 온 것만 못한 심정"이라며 "15년 동안 역차별을 일으킨 혁신도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도시를 총선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감사 이후에 성과를 내야 한다. 대통령이 내년 총선 임박해 혁신도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모양새로 간다면 이는 명백한 선거개입이자 정치적 술수"라며 "도민의 염원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진행된 충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발언을 이었다.

그는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취임 후 대통령과 독대한 적 있느냐. 능력 있는 도지사들은 대통령을 독대해 지역 현안을 설명한다"며 "대통령 오셨을 때 혁신도시 문제 거론했느냐. 거론했다면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해 달라"고 따져 물었다.

양 지사는 이 같은 질의에 "대통령께서 '혁신도시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 없다'고 했다.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로 해석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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