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엄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로 재발 방지해야"

박병석 의원 / ⓒ 뉴스티앤티
박병석(5선, 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 ⓒ 뉴스티앤티

최근 5년간 해외에서 피살당한 우리나라 국민이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셋 중 한명 이상이 필리핀에서 사고를 당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5선, 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밝힌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작년까지 우리나라 국민 98명이 해외에서 피살당했다. 이중 34명이 필리핀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필리핀 전·현직 경찰이 포함된 5명에 의해 우리나라 국민이 필리핀 경찰청 주차장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사건 은폐를 위해 시신을 화장한 뒤, 유골을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엽기적인 행각까지 저질렀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한국 정부와 유가족에게 사과했지만, 해당 사건은 1심 재판조차 마치지 못했다.

사건 담당판사는 신속한 재판 진행을 약속했지만, 피고인들이 담당판사 교체를 주장하면서 기피신청을 했다. 이후 교체된 판사가 범인 1명에 보석을 허가했고, 이에 검사는 해당 판사를 기피신청 하면서 조속한 재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지난달 23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주한필리핀대사를 초치해 조속한 재판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10일 열린 주필리핀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재차 촉구했다.

박 의원은 "해당 사건은 일반 사건과는 달리 필리핀 공권력에 의해 우리 국민이 살해된 사건이다. 그 유골을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상상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끔찍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에게 엄중하고 강력한 처벌 내려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인에게 위해를 가하면 큰 일 난다', '엄한 처벌을 받는다'는 확실한 전례를 남겨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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