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강경젓갈축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2019년 강경젓갈축제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경기도 권역에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국가적 재앙으로 확산 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진입 차단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다는 판단에서다.

논산 강경젓갈축제 추진위원회는 7일 제4차 강경젓갈축제 추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강경젓갈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정부 차원에서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각종 축제 중단 권고와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충청권 양돈 산업을 지켜내기 위한 고육책이다.

대신 추진위는 온라인·통신판매 등 다양한 판매 경로를 확보해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논산시도 추진위의 결정에 따라 인터넷과 택배를 이용한 젓갈 판매를 강화해 김장철을 맞아 젓갈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인근 지자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젓갈 판촉전을 벌여 상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우수한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 명품강경젓갈을 적극 홍보하는 방안 역시 공동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강경젓갈축제가 중단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대한민국 양돈 산업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 차단을 위한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진위 관계자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강경젓갈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고, 국가적 재 난을 대비해 안전에 동참하는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축제를 떠나 맛좋은 강경젓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감염 시 100%의 치사율을 보이는 반면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며 감염경로 또한 파악하기 어려워 양돈가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생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7일 현재 총 13개 농장(경기파주5, 연천1, 김포2, 인천강화5)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충남도 내에서는 아직 확진 사례가 없다. 지난 6일 보령에서 의심 신고된 1건은 정밀검사 결과 최종 '음성' 으로 판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