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에도 많은 방문객 축제 만끽…백제문화권 교류 성과

김정섭 공주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가 제65회 백제문화제의 폐막선언을 하고 있다 / 공주시 제공
김정섭 공주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가 제65회 백제문화제의 폐막선언을 하고 있다 / 공주시 제공

1,500년 전 동아시아를 호령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 역동성과 섬세함을 즐길 수 있었던 제65회 백제문화제가 지난 6일 폐막식과 인기가수 축하공연, 백마강 하늘 위를 수놓은 화려한 불꽃쇼를 끝으로 9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18호 태풍 ‘미탁’의 내습으로 행사 일부가 취소 및 변경됐으나, 축제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의 능동적인 대처로 아무런 사고 없이 예년보다 많은 방문객이 백제문화제를 찾아 축제를 만끽했다. 

제65회 백제문화제는 금강과 백제문화유산 등 행사장 주변의 빼어난 경관을 활용하여 축제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자연경관(실경)을 배경으로 한 신규 프로그램 도입 및 변경 등 다각적인 노력이 관람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백제권역인 서울 한성백제문화제와 전북 익산서동축제의 축하사절단 공연, 3개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충남도내 8개 시·군 공연 등이 펼쳐지고, 백제문화제 프로그램이 2019한성백제문화제 폐막식 무대 및 미국 뉴욕 한인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등 ‘교류형 축제’로 추진해 백제의 개방성을 한껏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제65회 백제문화제 폐막식은 이날 저녁 7시 부여 구드래행사장 주무대에서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등 국내외 인사와 수만여 명의 방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양승조 충청남도지사는 폐회사를 통해 “제65회 백제문화제의 성과는 시원행사인 수륙재를 훌륭하게 부활시키고, 전라북도 익산과 서울 한성백제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백제권역 문화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백제문화제가 충청남도만의 축제가 아니라 백제권역의 축제이고, 나아가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킬 시대적 사명과 역사적 책무가 저와 충청남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인사말에서 “제65회 백제문화제 9일 동안 백제의 향기가 부여 구드래와 우리 공주, 충청도 전역을 넘쳐흘렀고, 지금까지 65회에 이르도록 잘 가꿔주신 우리 선배들의 덕”이라며 “앞으로 백제를 더욱 국제화하고, 정체성을 더욱 고도화하여 우리 백제의 가치를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제66회 백제문화제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인사말에서 백제, 신라, 고구려 삼국이 축제를 연대하는 ‘삼국축제’를 제안한 뒤 “백제권과 신라권은 물론 북한까지 포함하고, 남북한을 아우르는 매머드급 국민축제가 될 것이며, 평화와 통일, 그리고 화합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백제문화제가 국가축제로 격상돼 삼국축제로 가는 다리역할을 해야 한다”고 피력하고, 범정부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제65회 백제문화제 폐막주제공연 / 공주시 제공
제65회 백제문화제 폐막주제공연 / 공주시 제공

이날 혼불재움식, 폐막선언에 이어 2019한성백제문화제의 주제공연인 ‘백제의 도약, 영원한 백제’가 백제권역 간 문화예술교류의 일환으로 폐막공연 무대에 올라 그 의미를 더했다. 

폐막공연은 전통춤과 현대무용을 겸비한 국수호디딤무용단이 4막(1막 온조의 노래, 2막 마한과의 전쟁, 3막 백성을 위한 노래, 4막 송파구 합창단의 합창)으로 구성된 공연을 통해 백제의 건국과 강성했던 기상, 찬란했던 문화를 재조명했다.

제65회 백제문화제는 최고의 트로트 스타인 주현미, 남진, 박현빈, 신유가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통해 마지막 남은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내년을 기약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서는 제65회 백제문화제 공식 후원사인 한화그룹 및 하이트진로(주)가 양승조 충청남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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