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지난달 30일 '변혁' 출범
대전은 비당권파 우세... 탈당 가능성↑

바른미래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 ⓒ 뉴스티앤티

바른미래당의 내홍에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사실상 분당 절차에 돌입한 만큼 대전시당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손학규 대표 체제에 맞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을 출범했다. 당 소속 의원 24명 가운데 15명이 참여했으며, 유승민(4선, 대구 동구을)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동참할 수 있다면 그 누구와도 합칠 수 있다"면서도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모습인지 회의적"이라고 통합설에 선을 그었다.

아울러 나흘이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국민들에게 바른미래당은 실패를 거듭해 왔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당초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초심과 창당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가 할 일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말고 스스로 개척하자"고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안철수 전 대표마저 합류한다면 창당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대전시당은 중앙당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나, 비당권파에 기울어진 모습이다.

실제, 시당 5개 지역위원장 중 당권파(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전무하다. 윤석대 서구 지역위원장과 한현택 동구 지역위원장은 유승민계와 안철수계의 대표 인사로 꼽힌다.

신용현 대전시당위원장 겸 유성구을 지역위원장은 안철수계, 심소명 유성구갑 지역위원장과 남충희 중구 지역위원장은 뚜렷한 계파가 없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 또한 "대전에서 손학규계라 단언할 수 있는 인사는 없다고 본다"며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정가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설도 제기되고 있다"며 "비당권파가 탈당·창당 등 행동을 취한다면 시당 인사들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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