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11회 효문화뿌리축제」로 보는 축제
[기고]「제11회 효문화뿌리축제」로 보는 축제
  • 양동길 수필가
  • 승인 2019.10.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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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길 수필가
양동길 수필가
양동길 수필가

지난 9월 27, 28, 29 2박 3일간 거행된 제11회「효문화뿌리축제」는 성공 축제의 모든 장점을 갖추고 있다. 대전광역시 중구청(청장 박용갑)이 2009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 예전부터 뿌리공원을 지켜본 사람은 안다, 얼마나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는지. 외형적인 것뿐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도 놀라운 발전이 있었다.

과거 축제는 정보전달 수단이요, 일종의 응집력, 단결력 부여장치 중 하나였다. 종교의식도 다르지 않았다. 결속력을 다지고 풍요를 기원하며, 먹고, 마시고, 더불어 즐기는 형식이다. 현대라고 의미가 크게 변한 것은 아니다. 우선순위가 바뀐 정도라 할까? 축제 존재의 으뜸 이유가 지역민 모두 더불어 즐기는 것이다. 자연스레 주민 정서가 담긴다. 정서 활동의 확산이요, 창조적 기쁨, 넉넉한 삶, 아름다운 세상 구현의 인프라 구축이 된다. 전통문화 보전과 발전 역할도 한다.

축제에 있어 정체성, 고유성, 차별성, 역사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즐기는 일이라 하여 모든 축제가 동일한 형식이나 같은 내용 일색이면 누가 찾으며, 누가 즐기러 오겠는가? 지역민의 정서가 담긴 정체성, 그를 바탕으로 다져진 고유성, 여타 지역과 다른 차별성, 그것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역사성이 있어야 성황을 이룰 수 있고 지속될 수 있다. 

 「효문화뿌리축제」는 거기에다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우고, 실천적·미래지향적으로 발전·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효는 미래사회 동력 중 하나인 상호 존중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충효정신과 주인정신 함양의 산교육장이 된다. 으뜸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하여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로 성장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다양한 목표가 설정된 것으로 안다. 

1997년 11월 1일 개장된 뿌리공원은 씨족 유례와 역사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성씨 공원이다. 다양한 조각품을 만나는 즐거움은 덤이다. 공원 내에 한국족보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한민족 모두에게 관심받을 수밖에 없는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대둔산 장군 샘에서 시작되는 유등천이 흐르는 곳으로, 천혜의 아름다운 친수 환경을 이루고 있다. 원래 물놀이 유원지였던 탓에 각종 휴식과 유락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만성교도 운치를 더한다. 

입구에는 효문화지원센터, 효문화진흥원, 효문화마을이 도열해 있다. 뿐만이 아니다. 바로 옆에 대전광역시가 운영하는 종합테마공원 오월드O-World가 있다. 오월드는 주랜드, 플라워랜드, 버드랜드, 조이랜드로 분리하여 부르기도 한다. 일상적으로 볼 수 없는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가족공원이다.

올해는 「제5회 칼국수 축제」도 함께 했다. 대전의 칼국수는 숨두부, 두부두루치기, 깍두기 등과 더불어 전국적 명성을 얻은 대전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이다. 재료도 다양하고 요리법도 제각각이다. 다양한 칼국수 맛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큰 행복이요 즐거움인가? 

축제 기간에는 수많은 프로그램이 거기에 더해진다. 문중퍼레이드 등 주요프로그램 외에 40여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80여개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그야말로 오감 만족 축제이다.

아쉬움도 없지 않다. 좀 더 공간이 넓었으면 한다. 대로변까지 확장하여 주제에 부합하는 더 많은 시설이 들어섰으면 한다. 특히 가문 자랑 부스를 건립, 역사적 인물, 업적, 살아 있는 유명 일가 소개 등을 상시로 했으면 하는 것이 필자 의견이다. 주차장도 더 넓게 가까이 있었으면 한다. 

손자병법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는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아는 말이다. 이어지는 ‘하늘을 알고 땅을 알면 승리는 더욱 안전하다(知地知天 勝乃可全)’도 익히 알고 있다. 잘 알고 준비해도 안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환경, 땅과 하늘도 알아야 한다. 그의 뜻과 결정도 있다. 만사가 의도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신의 힘을 빌린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하면 날을 잡는다. 많은 사람을 움직여야 하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상급기관이 축제를 평가해서 지원을 달리한다. 대표, 최우수, 우수, 유망축제가 그것이다. 지난해 「효문화뿌리축제」 때 3일 중 이틀이나 비가 내렸다. 2015년 이래 4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연속 수상과 등급 상승을 위해 민과 관이 온갖 정성을 다해 준비했으나, 우천 때문에 모두 허사가 된 것으로 안다. 탈락과 함께 국비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폭우, 폭설 등 재난에 의한 것임에도 낮은 평가를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도 다르지 않다. 예산이 아예 사라진다. 민심에 반하는 잘못된 규정 아닌가? 축제는 연속될 때 의미가 있다. 천재지변의 경우 평가를 보류해야 한다. 승급은 불가하더라도 전년 기준의 평가는 해주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거기에 내부 반발세력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다양성이 자유민주주의 장점 아닌가? 호사다마라 하지 않는가? 바람직한 내일로 가는 홍역 정도로 생각해 본다. 혹여 갑론을박으로 잘 갖추어진 장점 모두가 일거에 매장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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