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3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인식 조사’ 결과(세종지역 소재 기업 인지 정도) / 세종상공회의소 제공
세종지역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3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인식 조사’ 결과(세종지역 소재 기업 인지 정도) / 세종상공회의소 제공

세종지역 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지역 지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4명 중 1명은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상공회의소는 최근 세종지역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3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인식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2%가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했고, 58.8%는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지역 내 소재한 기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84.2%가 ‘전혀 모른다(38.3%)’ 또는 ‘모르는 편이다(45.9%)’라고 응답한 반면, ‘조금 아는 수준’이라는 응답은 6.6%에 불과했다.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곳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대기업(25.7%)'을 꼽았으며, ‘공공기관·공무원(21.0%)’과 ‘외국계 기업(14.5%)’이 뒤를 이었다. 반면, ‘벤처기업(3.8%)’ 및 ‘중소기업(5.4%)’에 대한 취업 선호도는 가장 낮은 편에 속했으며, ‘창업’을 응답한 비율도 4%에 그쳤다.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업한다는 가정 하에,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지역별 최저 희망연봉은 ‘세종 및 충청지역’은 3,259만 원, ‘서울 및 수도권지역’은 3,479만 원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결정하게 되는 주요 요인으로는 남학생은 1순위로 ‘연봉 등 임금’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2순위 ‘적성’, 3순위 ‘근무지역’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여학생은 ‘적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가운데, 2순위와 3순위로 각각 ‘임금’과 ‘직업안정성’으로 응답해 남녀 학생 간 차이를 보였다. 

세종지역 대학생들은 최근 청년취업난의 주요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이 중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27.7%,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24.2%를 차지했다. 이밖에 23.4%의 응답자가 ‘까다로운 채용기준’에 대한 어려움을 답했다. 

취업 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발요건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8.4%의 응답자가 ‘직무경험’을 꼽았다. 뒤를 이어 ‘학점(14.4%)’, ‘자격증(11.9%)’에 대한 응답률도 높았다.

세종상의 관계자는 “기업은 자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산학연계 활성화 및 처우개선을 통해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지역 내 우수 인재를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지자체 및 지역 기업들의 노력과 함께,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현실적인 취업 눈높이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진로 지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역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세종상공회의소가 세종지역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396명(남208명/여188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설문지 회수를 통한 방법으로 실시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