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전남 해안 상륙 예상
제주도, 지리산, 동해안 등...바람 강하고 많은 비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경로 / 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경로 / 기상청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가 할퀴고 간 상처가 아직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가운데 제18호 태풍 ‘미탁’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태풍 ‘미탁’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오는 10월 2일~4일 사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얼마 전 태풍 ‘타파’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은 태풍 ‘미탁’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은 30일 15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90km부근 해상을 시속 21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초속 35m/s(126km/h), 중심기압 (970hPa), 크기는 중형(강풍반경 320km)으로 발달했다.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경로(2019.09.30. 10:00 발표) / 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경로(2019.09.30. 10:00 발표) / 기상청

‘미탁’은 2일 밤~3일 새벽에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오전에 전남해안으로 상륙, 이후 남부지방을 통과하여 3일 밤~4일 새벽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향으로 30일 밤부터 남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시작되겠고, 2일 오후(12~15시)에는 충청도와 남부지방, 밤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어 3일까지 이어지겠다.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 지리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제주도산지 최대 600mm,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대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동해안도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1~4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162km(초속 35~4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속 54~108km(초속 15~30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따라서 건물·공사현장 등에서의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및 낙과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10월 2일까지는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피해, 안전사고, 양식장 시설물 피해 등에도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태풍 '미탁'이 점차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4일부터는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의 비는 점차 그치겠다.

한편,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여성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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