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용운동 문충사에서 추계 제향 봉행 행사가 거행된 가운데, 황인호 동구청장이 제를 올리고 있다 / 대전 동구
27일 용운동 문충사에서 추계 제향 봉행 행사가 거행된 가운데, 황인호 동구청장이 제를 올리고 있다 / 대전 동구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송병선·송병순 형제를 기리는 추계 제향이 27일 대전 용운동 문충사(文忠祠)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문충사 유회소(이사장 전재환)가 주관했으며, 유림 및 후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은 황인호 동구청장이, 아헌관과 종헌관은 유림대표들이 맡아 제례를 봉행했다.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된 문충사는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송병선과 송병순 형제의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제사 드리는 사당으로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리고 있다.

연재 송병선(淵齋 宋秉璿)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으로 조선이 일제에 외교권을 뺏기게 되자 을사오적 처단, 을사조약 폐기, 의로써 궐기해 나라를 구할 것 등을 당부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으며, 동생 심석재 송병순(心石齋 宋秉珣)선생은 1912년 한일합방과 일제의 회유에 항거하여 자결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숭고했던 송병선·송병순 형제의 나라사랑 마음을 이번 추계 제향 봉행을 통해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며 “수많은 선조의 희생으로 지켜낸 현재의 대한민국을 더욱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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