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현 문학 박사
장상현 문학 박사

작금의 대한민국은 온통 불신(不信)과, 대결(對決), 고집(固執)의 공화국이 된 듯하다.

작게는 조국(曺國)이라는 거짓말쟁이가 시종(始終)거짓말로 일관하여 온 국민을 분노하게하고 있고, 크게는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가진 자가 나라가 잘못되어가는 데도 고집으로 계속 밀어붙이는 왕고집의 국가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우리는 기호난하(騎虎難下)라는 고사성어를 주목하게 된다. 곧 호랑이등에 타고 달리기 시작했으니 내리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중도(中途)에서 중지하고 손을 뗄 수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기호난하(騎虎難下)의 고사는 수서(隋書) 독고황후전(獨孤皇后傳)에 있는 수나라의 건국에 관한 대목에 있다. 

남북조(南北朝)시대, 북주(北周)의 자사(刺史)인 양견(楊堅)은 북주 대사마 독고신(獨孤信)의 딸을 부인으로 맞았다. 독고신의 또 다른 딸은 주나라 명제(明帝)와 결혼하여 황후가 되었으며, 양견은 또 자신의 맏딸을 명제의 아들인 선제(宣帝)에게 시집보내어 황후가 되게 하였다. 

서기 580년, 선제가 세상을 떠나자 8세 된 정제(靜帝)가 자리를 계승하였다. 이때 양견은 정제를 보좌하며 쉽게 국가의 실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그의 아내 독고씨는 양견이 이미 조정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판단하여 그에게 제위(帝位 : 임금의 자리)를 차지하도록 종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라의 일이 이미 이렇게 된 바, 당신은 맹수의 등에 올라탄 것과 같으니, 내릴 수 없는 일입니다[大事已然, 騎獸之勢, 必不得下]." 581년 3월 정변(政變)을 일으킬 시기가 되었다고 확신한 양견은 마침내 정제를 죽이고 제위에 올랐으니, 그가 바로 수(隋)나라 문제(文帝)였다. 

조국(曹國)은 조국대로 거짓말이 끝날 때까지 다른 거짓말로 계속 짜 맞추어야 한다. 마치 카드빚을 다른 카드로 돌려 막듯이 절대 멈출 수 없다. 오죽하면 국민과 언론이 조국에게 양파라는 별명을 붙였을까!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절대로 거짓을 중단할 수 없을 것이다. 승부라기보다는 중지할 수 없는 입장이기에 계속된 거짓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는 자신만이 임명권자의 의도를 관철할 수 있고, 요구되는 시대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임을 자처하면서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총장은 어떠한가! 조 장관과 반대의 입장자로서 이 또한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자신의 직속상관을 수사한다는 것이 윤총장으로서는 참으로 못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통제의 선(線)을 넘어버린 것을.... 지금에 와서 청와대는 침묵하고 국민과 여론은 도리어 응원군이 되어 열렬한 성원을 보내고 있다. 즉 민심이 윤총장에게 쏠리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국의 비리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검찰조사에 유리한 쪽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은 누군가에 의해 올바름이 판명될 터이고 올바름으로 판명된 자에게 국민들은 폭넓은 지지로 호응할 것이다. 올라타기는 쉬울 수 있으나 내리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맹수의 등에 타서 질주하는 자일 것이다. 아무쪼록 빨리 결판을 마쳐야한다. 국론분열이 장기화되면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진정 국민에게 이로움이 되고, 정의로움이 승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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