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245회 임시회 시정질의서 비판
"3년간 대전시 총 사업비 38% 유성에 투자"

이종호(동구2,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이 23일 오후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시정질의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이종호(동구2,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이 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해 "대전시장인지 유성시장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 시의원은 23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대전시는 지난 3년간 총 사업비의 38%를 유성구 발전을 위해 투자했다"며 이처럼 비판했다.

이 시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16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5개 자치구에 지원한 10억 원 이상 사업 중 38.0%를 유성구에 투자했다. 중구 33.5%, 대덕구 10.3%, 동구 9.7%, 서구 8.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시의원은 "이러한 투자결과에 화답하듯이 2013년부터 대전 인구가 감소했음에도 5개 자치구 중 유성구만 인구가 증가했다. 신도심 투자는 당연하지만, 특정 자치구 집중 투자는 지역균형발전에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 "원도심 투자가 중구에 집중된 것도 문제다. 동구와 대덕구는 중구에 비해 턱없이 적은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차별적인 투자는 원도심 지역 내 주민갈등으로까지 표출되고 있다. 허 시장은 중구에만 투자하면 균형발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은 구호로 외친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시 예산이 특정 자치구에 편중되지 않도록 사전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적절한 재원투자와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허 시장은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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