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청 / 보령시 제공
보령시청 / 뉴스티앤티 DB

충남 보령시 보건소 공무원 2명이 같은 부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보령시에 따르면 보건소에 근무하는 과장 A씨와 6급 공무원 B씨가 같은 과 소속 30대 여성 공무원 C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됐다.

C씨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회식을 한 후 2차로 간 노래방에서 A씨는 C씨를 껴안고 강제로 입맞춤을 했으며, 같은 아파트에 사는 B씨는 C씨를 집에 데려다 준다며 근처 학교 운동장까지 데리고 가서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

C씨는 임용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규공무원으로, “B씨가 원산도 발령 등을 거론하며 수차례에 걸쳐 섬에 안 가려면 윗 사람과 (식사) 자리를 하자고 권유해 어쩔 수 없이 나간 자리였다”며 “인사 청탁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9일 A씨와 B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보령시는 지난 17일 A씨와 B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간부급 공무원인 A씨는 도 인사위원회에, B씨는 시 인사위원회에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한편, 지난 4월 개정된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성범죄 관련 벌금 100만 원 이상이 확정될 경우 공직에서 퇴출된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