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치료제나 백신 없어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방역 / 당진시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방역 / 당진시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돼지 5마리가 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의한 것으로 17일 최종 확인됨에 따라 충남도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오염된 육류의 경우 매우 위험한 감염원이기 때문에 확산 차단이 쉽지 않고, 햄, 소시지 같은 축산 가공품을 통해서도 감염될 만큼 위험한 전염병이다.

따라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 인근 500m 안에 사육 중인 돼지는 모두 살처분한다.

이에 충남도는 경기 연접 지역 중심으로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설치·운영 강화 등 차단방역을 집중 시행하면서 특별 방역대책에 들어갔다.

앞선 16일에는 구제역과 ASF, AI(조류인플루엔자) 선제 방역을 위해 15개 시·군과 농협 충남도지회 등 19곳에 특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상황 체제에 들어갔다.

오늘(17일)부터는 공동 방제단과 시·군 보유 소독차량 123대를 활용해 도내 전체 돼지 사육농가 1천227곳(사육두수 242만4천마리)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에 들어갔다.

또한 ASF 전담관 318명을 동원해 도내 모든 양돈 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을 시행하고 매일 현장 소독 및 방역점검을 시행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축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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