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은 연봉초 스포츠클럽 운동부 사태 해결을 위해 즉각 나서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

세종참교육학부모회(대표 윤영상, 이하 세종참학)가 연봉초 스포츠클럽 운동부 사태 해결을 위한 세종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참학은 16일 ‘세종시교육청은 연봉초 스포츠클럽 운동부 사태 해결을 위해 즉각 나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세종시교육청을 비판했다.

세종참학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은 세종교육청의 메인 슬로건이라”고 운을 뗀 후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더 행복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아닌 잘못된 교육행정의 피해로 불행한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면 이런 불행을 초래하게 한 당사자와 관리 책무를 가진 기관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얼마 전 연봉초등학교 축구부가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세종 교육가족들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며 “세종교육청은 올해 초 ‘2019 학교체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학교 내 운동부가 아닌 지역사회를 연계한 클럽형 운동부를 육성하고 학생선수들이 준비된 체육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강조했다.

세종참학은 이어 “하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스포츠클럽의 내용을 보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면서 “연봉초등학교는 작년 10월 세종시티클럽과 MOU를 맺고 학교 이름을 내건 축구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창단 1년도 채 되지 않아 준우승까지 일궈낸 쾌거임에는 분명하나 스포츠클럽형 운동부의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고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세종교육청은 수수방관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음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참학은 스포츠클럽형 운동부의 문제점에 대해 ▲ 목표만 있고 운영 매뉴얼은 전혀 갖추지 못한 점 ▲ 감독과 학부모의 갈등으로 해당 학부모 자녀에 대해 감독이 다른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지시했고, 학교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점 ▲ 해당 축구부의 연습으로 인해 다른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 사용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 점 등 세 가지를 지적했다.

또한 세종참학은 “‘한 아이라도 놓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고 교육청에서는 늘 말한다”면서 “앞서 거론한 연봉초의 세종시티클럽 감독 문제는 지난 6월부터 학부모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교육청의 대응은 지금까지 변한 것이 전혀 없다”며 “학교 안에서 벌어진 문제임에도 학교 밖의 문제로 치부하며 학부모 개인이 경찰고발 등을 통해 법적인 절차를 밟으라는 것이 전부이고, 그 사이 한 아이는 학교 안에서 심적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세종참학은 끝으로 “세종교육청은 선언과 구호가 아닌 행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예측 가능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피력한 후 ▲ 집단 따돌림을 강요한 세종시티클럽 감독과 피해 아이 즉각 격리 ▲ 교육청은 스포츠클럽 운동부 운영 매뉴얼과 연봉초 운동부 문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즉각 마련 ▲ 비인격적 감독이 다시는 교육계에 발붙일 수 없도록 즉각 조치 ▲ 스포츠클럽 운동부의 학교 내 운동시설 사용 금지하고 시민 체육시설 활용 모색 등을 촉구했다.

한편, 연봉초 스포츠클럽 축구부는 축구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 요구에 따라 창단이 어려운 학교운동부를 대신하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세종시티클럽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창단됐으며, 기존 연봉초 재학생 4명을 포함해 동지역 전학생 등 총 18여 명이 취미반과 선수반에서 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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