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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과 13호태풍 '링링' 모식도/ 기상청 제공

우리나라 상공을 둘러싸고 가을 장마전선이 형성되면서 이번 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도 이번 주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티벳 고원 부근의 상층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해 형성되는 경계(정체전선)가 오는 3일(화)에 남부지방, 4일(수)~5일(목)에는 중부지방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일(3일) 오전에는 충청도까지, 오후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어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5일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mm이며,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1)은 9월 2일 09시 경,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15시 기준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시속 65km(초속 18m), 크기는 소형(강풍반경 210km)의 세력을 유지하며 시속 33km의 속도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500km 부근 해상을 경유하여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링링(LINGLING)은 대만 동쪽 해상을 경유하여 7일(토) 경에는 서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5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에서 6일(금)부터는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까지 추가로 유입되면서 전국에 비가 이어지겠고, 태풍의 영향을 받는 7일까지 이어지겠다.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 밤~7일에는 제주도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기간이 길고, 비의 양이 많기 때문에, 저지대 침수, 축대 붕괴, 산사태 등 많은 비와 지반 약화로 인한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시속 108~144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특히 수확기 농작물 및 과수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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