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초선, 충남 천안갑) 의원은 28일 고속도로 터널 내에 설치된 ‘졸음 알리미’의 부실 운영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고속도로 터널 내 졸음 알리미 설치 현황’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전체 알리미 336대 가운데 61대가 가동이 중단되었는데, 가동중단 사유는 ▲ 소음민원 46개(75%) ▲ 고장·수리 8개(13%) ▲ 기타 5개(8%) ▲ 노후화 2개(3%)로 소음민원이 75%로 가장 많았다”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 설치한 시설이 오히려 민원의 대상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끄럽다는 민원이 한번이라도 들어오면 알리미를 즉시 작동중지 시키는 상황이고, 재가동 여부나 그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원인 1위가 졸음운전인 만큼, 무엇보다 졸음운전 예방 대책은 최우선 과제의 하나”라고 강조한 후 “그런데도 민원이 제기된다는 이유로 돈 들여 설치한 시설을 아예 가동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면서 “민원에 움츠러드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으로 해법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현재 중단이 가장 많이 된 곳은 중앙선 19대이며, 영동선·통영대전선·동해선·서해안선 등이 각각 4대로 뒤를 이었고, 고속도로별로는 모두 12개 노선에서 가동중단이 발생했다. 설치 대비 중단 대수 비율은 서천공주선이 100%로 완전 먹통 상태였고, 중앙선 86% 서해안선 50% 순이었으며, 동해선과 경부선이 각각 36%와 30%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단 대수가 두 번째로 높은 중앙선의 경우 총연장 288km로 매우 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22개의 알리미 중 19개가 가동 중단된 상태여서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음은 고속도로별 졸음방지 알리미 설치 현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