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심 모두 당선무효형... 대법원 상고 포기
"정의 지키지 못해 부끄럽고 고통스러워"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이 27일 오후 서구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 © 뉴스티앤티<br>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이 27일 오후 서구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 © 뉴스티앤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돼 1·2심 모두 당선무효형을 받은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이 27일 자진사퇴했다.

방 의원은 이날 오후 서구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를 지키지 못해 법의 저촉을 받고 있다. 너무 부끄럽고 고통스럽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방 의원은 이어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자 의회에 들어왔으나 아쉬움만 남기고 떠나게 됐다. 열아홉 동료의원께 제 역할까지 소임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로 변함없이 활동하겠다. 사회적 협동조합설립과 사랑의 열매에 1억 원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방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김창관 대전 서구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방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전문학 전 대전시의원과 변재형 전 국회의원 비서관 등에게 현금 2,000만 원과 차명계좌로 1,950만 원 등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5월 2일 대전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949만 2,960원을 선고받았다. 방 의원은 항소했고, 대전고법은 지난 22일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유지 판결을 내렸다.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이 27일 김창관 대전 서구의장에게 제출한 사직서 /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이 기자회견 직후 김창관 대전 서구의장에게 제출한 사퇴서 / © 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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