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9-1 승리…김원석 데뷔 첫 홈런이 결승 3점포

한화 이글스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 연합뉴스

'불운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한화 이글스)가 모처럼 웃었다.

비야누에바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5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한화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90개의 공을 던져 사4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 하나를 잡았다.

이로써 비야누에바는 4월 19일 LG 트윈스전 이후 59일 만에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비야누에바는 앞선 8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할 만한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했다.

벤치클리어링 이후 몸싸움에 가담했다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3이닝만 던진 지날달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빼고는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게다가 8경기 중 6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 속에 1승 4패의 성적표만 받아들었다.

이날은 달랐다. 타선도 모처럼 비야누에바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 2루에서 김원석이 kt 선발 정성곤을 상대로 선제 좌월 석 점포를 터트렸다. 지난해 1군 데뷔 이후 김원석의 첫 홈런.

kt가 3회 오태곤의 솔로포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하자 한화는 6회초 송광민, 윌린 로사리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5-1로 달아났다.

전날 KBO리그 역대 3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로사리오는 시즌 14호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투수가 배제성으로 바뀐 7회초에도 하주석의 내야안타, 폭투,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석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이틀 연속 승전가를 불렀지만 kt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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