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댐-보 연계운영협의회 심의·의결…하루 최대 11.5만 톤 공급

충남 서북부지역 생활용수 공급원인 보령댐이 지속된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보령시가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나섰다. / 보령시 제공
보령댐이 지속된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보령시가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나섰다. / 보령시 제공

보령댐 저수량이 경계단계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르면 26일부터 금강 백제보에서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를 가동, 금강 용수 공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령댐은 충남 서북부지역 충남 8개 시군의 생활용수 공급원이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강우 부족으로 인해 감소한 보령댐 저수율은 23일 7시 기준 28.7%로 나타났으며 26∼27일을 기해 용수공급조정기준에 따른 저수량이 경계단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에 도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은 지난 23일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열고 보령댐 저수량이 경계단계에 들어서면 일 최대 11만 5000톤의 금강 용수를 공급해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도는 저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심각단계 진입이 우려될 경우 추가 용수 확보를 위해 보령댐 공급량 일부를 대청·용담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 방안도 관계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수로를 가동하면 내년 봄 갈수기 전까지 보령댐을 통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강수 부족이 지속돼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함께 비상 급수원 및 자체 수원 활용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금강 용수 유입에 따른 수질·수생태계 영향 최소화를 위한 5단계 처리 과정, 보령호에서 취수한 원수의 정수 처리 공정 및 수질 검사 등을 거쳐 규정에 맞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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